salon de alone 썸네일형 리스트형 윤성근 <내가 사랑한 첫 문장>_ 어쨌든 삶은 계속된다 나는 본디 소설을 싫어한다. 드라마를 거의 보지 않는 것과 같은 맥락인데 삶에 대한 피로도 때문이다. 이미 내 삶만 하더라도 매일매일 꼬박꼬박 스물네시간을 풀로 방영하고 있는데다 - 꿈에서도 뭔가는 계속된다. 더욱 극적으로! - 피해갈 수 없는 이런저런 인간관계들의 삶까지 더해지고 있지 않은가. 작게만 봐도 회사 상사와 동료와의 이런저런 트러블, 연인과의 감정싸움, 부모와의 갈등, 일회성 술자리에서의 적당한 비위 맞추기와 뒷담화까지... 피로하다. 이미 피로도가 만땅인데 뭘 또 굳이 가상 인물들의 삶을 들여다본단 말인가. 가상 인물들도 이런저런 갈등을 겪고, 사건을 맞이하며, 괴로워하고 슬퍼하고 절망한다. 저자가 운영하는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에 대해서는 몇 년전부터 익히 알고 있었다. 아는 출판사 대.. 더보기 <라이프>_ 서투른 춤을 추는 불꽃 2주째 주말마다 천원짜리 조조 한편씩을 찍고 있다. 오. 차비보다 싸. 지난 여름에서 가을사이에 상상마당에서 글쓰기 수업을 하나 들었더니 포인트가 만원정도 생겼다. 조조를 보려면 포인트 5천원에 현금 천원정도만 더하면 된단 말이지. 그동안은 상상마당에 좋은 영화가 많이 걸리는 줄도 몰라서 지난해에 이벤트에 당첨됐던 포인트도 다 날려버렸는데 아깝구만. 나같은 지각쟁이에게는 좀 나쁘지만 광고도 한 편없이 바로 영화가 정시에 상영하기 때문에 그것도 썩 좋다. 아담한 사이즈의 극장에 푹 파묻히는 느낌도 맘에 들고. 지난 주말도 비가 왔고 다행히 빠른 판단과 달리기로 이번엔 2분을 남겨놓고 무사 입성했다. (휴!) 며칠전에 막 다 읽은 에 관한 글을 쓰면서 부제를 '어쨌든 삶은 계속된다' 라고 달아두었는데 이 영.. 더보기 [공유] '하루 세 줄, 마음정리법' 신간 출간 이벤트 카페 > ☆오픈소울즈☆ 열린 힐링 커.. | Zentherapy http://cafe.naver.com/opensouls/13320 오픈소울즈 회원님들을 위한 스트레스 탈출! 마음정리법 책이 나와 소개해 드릴려구 합니다. 본 페이지를 스크렙 한후 링크를 덧글로 남겨주신후 아래 덧글로 책을 받고 싶은 이유를 남겨주시면 정상 참여가 됩니다. 총 5분에게주어지는 특별한 기회! 놓치지 마세요 :) 더보기 박상륭 <죽음의 한 연구>_ 첫 문장의 미덕 첫 문장을 소리내어 읽어보았습니다. 문장이라는 것은 이렇게 입 밖으로 소리를 내어보기 전에는 그 매력을 통 알 수 없다. 세상엔 쉬운 일인데도 불구하고 해볼 기회가 없거나 '한 번 해봐야지' 하는 단순한 결심이 서지 않아서 재미를 놓치는 때가 많다. (p.316) 400글자에 이르는 이 긴 문장은 우선 어디서 숨을 끊어가며 읽을지부터 고민해야 한다. (중략) 한 문장을 이처럼 길게 쓴다면, 그것을 읽게 될 사람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작가에게 큰 부담이 된다. 문장을 길게 쓰면 쓸수록 틀린 문장이 될 가능성이 그만큼 높기 때문이다. 길게 쓰면서도 문법에 잘 들어맞도록 쓴다는 건 여간 노력해서는 잘해내기 힘들다. 첫 문장은 완벽한 한 문장이다. 게다가 문장을 읽었을 때 입안에서 맴도는 감칠맛이 일품이다. 긴 .. 더보기 안도현 <잡문>_ 그늘의 두께, 라니요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나는 저 유명한 시 때문에 안도현 시인을 싫어한다. 줄곧 싫어해왔다. 학창시절 저 시를 언제 배웠는지는 모르겠는데 - 시를 '배운다는' 것 자체도 짜증나는 일이고. 시는 그냥 읽고 가슴으로 느끼면 그만인것을! - 일단 '연탄재'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시인이 무슨 말을 하려는지는 너무 잘 알겠는데 허연 연탄재가 고루하게 느껴졌다. 우리집이 연탄을 땠던가? 그랬던 기억이 있던가? 그렇다고 한들 연탄재가 굳이 내 마음을 파고들 이유는 없었다. 굳이 요샛말로 바꾸면 핫팩 정도 될텐데 '다 쓴 핫팩 함부로 버리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정도가 아닐까. 아니 어떻게 제 몸을 새하얗게 불태운 연탄이랑 .. 더보기 서민의 <서민적 글쓰기>_ 귀족적 글쓰기는 서민처럼! △ 오랜만에 지하철 책 읽기. 지하철 초록바닥을 배경으로 한 책사진이 간지인 시대가 오길 소망합니다. '조금씩, 틈틈이' 읽기로 결심한지가 언제던가. 마지막으로 올린 서평의 날짜가 무색하다. 굳이 핑계를 대보자면 그 사이에 올해 서점가를 강타한 를 읽었고, 찔끔거리며 이 책 저 책을 들추었다 정도. 그동안 제대로 완독을 마친 책이 없는데 서민 교수님의 를 오늘로 마쳤다. 내 인생의 책 세 권을 꼽으라면 가장 많이 운 책은 , 가장 빨리 읽고 가장 울림이 컸던 책 (비밀이다, 미래 배우자와만 공유할 계획!), 그리고 가장 많이 웃은 책 가 아닐까 싶다. 책을 읽으면서, 굳이 책 뿐 아니라 생활 전반에서 그토록 크게 웃은 적이 없는데 이 책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피식 터져나오는 웃음을 감출 수가 없다. 서.. 더보기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