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들 썸네일형 리스트형 히메지 냉카레우동 : 오오오 △야근한 곰돌이.눈 새빨 몇 주째 베무초칸티나에 가려는 계획이 틀어지고 있다. 일행 중에 고기를 피하는 이가 있어 못 가고, 들른 날이 마침 휴무라 못 가고, 브레이크 타임에 걸려 못 가고, 오늘은 브레이크 타임을 피해 아슬아슬 세이프 하는 듯 했으나 빈 자리가 없어 못 앉고. 끄응. 아무리 카레 덕후라지만, 더운 여름엔 카레가 당기지 않아 주저주저 머뭇머뭇하다가 선택권이 없으니 일단은 히메지. 냉카레우동은 처음인데 이거 괜찮다. 카레도 산뜻하고 깔끔! 유자청이 들어가서 새콤하고 향긋한 향이 일품이다. 아삭아삭 씹히는 피망맛도 좋고. 새 집을 구하면 나만의 레시피를 개발해보리라. 유자청대신 오렌지 껍질을 살짝 갈아넣어도 좋을 것 같다. 그나저나 요즘의 내 식단은 온통 쿨면이네. 어제는 우래옥 평양냉면에 .. 더보기 연남동 달빛부엌 : 연남동 가게들은 달빛을 좋아해 △ 똠양꿍. 아 태국이여. 태풍 노을이 올라온단다. 강균성 요새 대세긴 대세구나. 비도 오고, 자꾸만 친구야가 술먹으러 가자고 가자고. 내가 며칠전에 '한라산'에 대한 찬양을 퍼부었더니 한라산 아니면 안 먹는대서 집 근처에 한라산을 한 잔 하러 왔다. 연남동 가게들은 유난히 달빛을 좋아하는가보다. 옥상달빛, 달빛부엌, 해달밥술. 그 성산동에 일식 주점도 간판에 달을 떡하니 걸어두었는데 일본어는 읽을 줄 모르니 패스. 안주는 '순두부 똠양꿈'. 아 그리운 태국. 빅씨에서 먹었던 똠양꿍이 지대로였는데. 보고싶다 태국아. 4월에 열리는 물총축제도 가고 싶었는데! 이제 슬슬 비의 계절이려나. 거기는. 술이 취해 집으로 가면서 친구한테 노래를 불러달라고 찡찡거리니, 왜 너는 술만 먹으면 뮤직비디오를 찍냐고 하면서.. 더보기 망원동 즉석 우동 이틀전이었나. 자정이 다 되어가는데 우동 땡긴다며 친구 꼬드겨서간 망원 즉석 우동. 기동력이 있는 친구가 우리집에서 그리 머지 않은 곳으로 이사를 오면서, 나의 맛집 정보력이 한층 더 빛을 발하고 있다. 기동력과 정보력의 크로스. 둘 중에 빨리 하나는 연애를 해서 이 끈끈한 조합을 어서 끊어버려야 할텐데. 더보기 망원동 경기떡집 : 꿈은 이루어진다 ☆ 망원동 경기떡집을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떡집 한 곳 다녀오는게 뭐 꿈이겠냐 싶을수도 있겠지만, 꽤 발이 가지 않는 동네라 떡 팩을 손에 쥐고 '간절이 염원하는 것은 이루어지는고얌.' 이라고 감탄사를 나즈막히. 평일 오후라 그런지 매장에 손님은 별로 없었지만, (평일 오후에 어떻게 회사원이 남의 동네 떡집에 있는지는 비~밀!) 몇 군데 블로그를 뻔질나게 드나들면서 찜해두었던 떡들도 많이 빠지고 없더라고요. 시식 떡이 있다는건 이미 블로그 공부를 통해 알아두었기에 매장을 들어서며 간단히 눈인사만 하고 무덤덤하게 시식떡을 집어먹기 시작했더니, 적막과 고요 속에서 떡을 빚는 너덧분의 아주머니들이 나를 흘긋 거리는게 느껴졌어요. 시식떡 더 먹고 싶은데! 사려고 했던 떡이 없어서 두 종류만 사오려고 하다가 왠지 눈.. 더보기 연남동 : 야키토리 하루 우리는 옥타와 연이 아닌걸까. 늘 문 닫혀있던 옥타가 왠일로 문을 열었나 했더니 그 날은 가게 전체 대관인지 어쩐건지 입장불가란다. 하는 수 없이 옆가게 야키토리 하루로. 맛있는 꼬치구이를 앞에두고 선배와 겁나게 싸우고 나는 집으로 와버렸다. 선배는 전화기에 대고 "그래, 내가 선을 넘었어! 내가 비열했어! 그런데 배 안 고프니?" 라면서 중얼중얼 술주정이다. 이 인간을 그냥. 더보기 정광수 돈까스 : 여태 먹어본 돈까스 중 3위 안에는 넉넉히 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이라, 여섯시면 어둑해지는 요즘의 하늘은 정말 나를 슬프고 우울하게 만듭니다. 하늘까지 어둑하니 한결 더 차가워진 기분으로 찬 바람을 잔뜩 안고 집으로 돌아오면 그대로 방바닥에 쓰러져버려요. 그렇게 잠들었다가 새벽에 문득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잠은 다 잤고 할 일이 없어 이것저것 뒤지다가 열을 올리기 시작하는 일이 바로 맛집 찾기. 어디서 봤는데 세 명이 밥을 먹기로 하면 꼭 이렇대요. A : ○○○ 먹자. 어제부터 너무 먹고 싶었어! B : 그래. 아무거나. C : 딱히 먹고 싶은게 있는건 아닌데, ○○○은 별로. 언제나 먹고 싶은게 있는 사람. 뭘 먹든 배만 차면 상관없는 사람. 먹고 싶은건 딱히 없지만 입맛이 까탈스러운 사람. 물론 전 A입니다. 자기 전에 늘 다음날 먹고 .. 더보기 이전 1 ··· 3 4 5 6 7 8 9 ···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