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들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품 더보기 17도씨 : 쪼빙 먹으러 왔소이다 그리고 나의 유년에 바치는 오마주. 연남동 17도씨 초코빙수가 그렇게 맛있다는 소문은 익히 들었왔다. '깔끔하고 시원하고 그윽한 단맛에...' '고급스런 초콜렛의 퀄리티가 느껴져요. 어쩜 어쩜~' 2주전인가 늦은 밤을 마다치 않고 17도씨를 힘들게 찾아갔건만 문을 닫았었고, 아쉬운대로 가까이 있는 연남살롱을 오랜만에 찾았는데 역시 문을 닫았었던가 어쨌던가. 그러나 나는 지지 않지. 또 하나의 후보군이었던 원더와플은 마감시간을 30분도 채 남겨놓지 않아 大실패했던 그 날밤. 인생은 무엇인가. 경험으로부터 배우는 것 아니던가. 토요일 밤, 노련하게 가기전에 전화부터 넣었다. 가자! 좀 많은 골목을 걷고 모퉁이를 돌아 쌕색대는 중. 현진이 말했다. '나 좀 힘들어.' '원래 힘들게 걸어야 더 맛있는거야!' 입.. 더보기 엔타이 똠양꿍 : 인생의 고수 △ 고수 많이. 고수 앓이. 그나저나 고수씨 잘 계시죠? 고수는 퍼부어야 제 맛. 인생의 고수는 고수를 씹지. 나는 어쩌면 인생의 하수. 그러나 어쨌든 입맛은 고수. 북치기 박치기 yeah a! 점심시간에 팀원들과 함께 근처의 태국음식점에 다녀왔다. 그리운 태국. 최근 이사한 집에는 태국 수산시장에서 산 모자를 걸어두었다. 그리 예쁘거나 특별한 모자는 아니지만 볼 때마다 추억하려고. 그 모자가 나를 또 태국으로 초대해주었으면 하는 바램도 함께 걸었다. 나는 똠양꿍. 태국 빅씨에서 먹었떤 똠양꿍이 기가 맥혔는데. 월계수잎도 듬뿍 넣어서 말이다. 태국의 노점에 놓인 탁자들 위에는 아예 잎달린 월계수 가지들이 한가득 쌓여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실컷 뜯어먹으라는거지. 한국은 웬만한 태국 음식점이 아니면 고수도.. 더보기 눈물의 서북면옥 △ 꼭 맛 때문만은 아니지만 우리는 눈물바람으로 냉면을 들이켰다. 후루룩 나는 평양냉면 매니아다. 원래도 냉면을 원체 좋아했지만, 몇 해전 상경해 '제대로 된' 평양냉면을 영접하자마자 온 미뢰를 슴슴한 육수에 씻어내며 그간 먹어왔던 久냉면과의 추억을 지우고 오로지 평양냉면에만 골몰하게 됐다. 유명하다는 평냉집은 비가 쏟아지든 눈이 퍼붓든 쫓아가서 맛을 봤고, 어쨌든 지금까지는 마포의 을밀대 육수에 푹 잠겨있었다. 아주 그냥 푸욱. 을밀대에서 냉면가락을 들이키면서도 을밀대가 먹고싶다고 말하는 내게, 옆자리 동료와 내 친구의 타이틀을 동시에 가져간 고현진 양이 '서북면옥이 진짜 맛있다' 라는 말을 했다. 서북면옥? 그 뒤 을밀대에서 서북면옥이 몇 번이나 서로의 입에 오르내렸고, 우리는 지난 토요일 멤버를 꾸.. 더보기 이태원 <식탐> : 탐나는도다 이번주에 취재가 두 개나 있었다. 어제는 여의도에서 매봉역을 거쳐 이태원을 뒤지며 인터뷰이를 찾아다녔다. 얼굴이 핼쓱해서 돌아왔더니 회사 입구에서 만난 신대리님이 '아니, 얼굴이 반쪽이 됐어' 라고. 음료수는 양팀장님이 사주셨지만. 응? 이태원에서 점심식사. 인터넷을 뒤져보니 여기가 숨은 맛집이란다. 가격도 괜찮고 (백반: 6000원) 맛도 깔끔해 너무나 마음에 든다. 종호씨는 볕좋은 창을 내다보며 말없이 식사. 혼자 망중한을 즐기는줄 알았더니 '밥먹고 저 맞은편에 빵집 갈까요?' 너님 좀 맘에 드네요. 더보기 림가기 : 홍콩식 쌀국수 △ 한 젓가락 하실래예? 왜 나는 입사 첫날부터 점심메뉴 당번이었던걸까. 반지가 밥지가 되어가고 있다. 이미 된건가. 점심만 되면 대표님이 '오늘 메뉴는 뭐냐' 며 반지를 부르짖고, 나는 좌뇌 우뇌가 부르트도록 기억을 더듬는다. 오늘은 림가기. '좋아하는 언니가 좋아하는 식당이다' 라는 묘한 설득력이 깃든 주장으로 회사분들을 이끌고 앞으로 돌격. 어제부터 예약해둔 덕분에 우르르 몰려가 쌀국수 한그릇씩. 역시 후식은 달고 찐한 허쉬.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8 ···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