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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들

연희동 미란의 인기 제 블로그에 연희동 수제고로케 집인 '미란' 에 대해서 짧게 올려둔 게 있었는데, 갑자기 '미란'으로 검색해서 들어오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알고보니 TV에 나왔다고 합니다. 어제 식빵사러 덜렁덜렁 나왔다가 미란 앞에 길에 늘어선 줄을 보고 깜짝 놀랐네요. 아무리 TV에 나오는 맛집이 상술이다, 뭐다 해도 이렇게 TV 한번만 비치고 나면 눈에 띠는 효과가 있으니 어찌 포기할까 싶습니다. (물론 '미란'은 괜찮은 고로케 집이고요.) 더보기
연남동 탕탕 양푼이집 : 오므라이스 먹고 싶을 때! 여기가 연남동인지 성산동인지 구분이 애매모호 하지만, 어쨌든 이 근방의 작은 출판사에서 2년차를 찍은 근무자로써 이 동네 가게가 슬며시 바뀌는 걸 지켜봐 왔습니다. 여기는 원래 '샤샤 해물 칼국수'가 있던 자리인데요, 해물이 듬뿍 올라간 해물 칼국수는 꽤 많은 인기가 있었어요. 술먹은 다음날 해장으로도 좋고 (전 사실 해장이라는, 그러니까 '속을 푼다' 라는 개념을 잘 몰라요. 살면서 '한번도 토를 해본적 없다' 거나 '한번도 체 한적 없다' 라는 사람들을 만났는데, 그들에게도 구토와 체증이 어떤 느낌인지 개념이 안 잡히는 것 처럼요.) 비오는 날, 아스팔트를 때리는 빗소리의 주파수에 맞추어 호로록 호로록~ 국수 면발을 땡기는 맛도 좋지요. 아무튼 돌연 샤샤 사장님이 '밤에만 영업 하겠다, 술 장사를 하.. 더보기
연남동 원더와플 : 계절이 바뀌어도 △ 밤은 좋아하지 않는데 밤맛은 그렇게나 좋다. 살면서 그런게 많다. 본질보다 더 좋은 가공의 이미지들. 9월초에 원더와플에서 찍은 사진을 찾아보니 얇은 반팔에 양산을 들고 있다. 계절이 바뀌어도 원더와플. 와플가게에서 와플은 한 개도 안먹고 아이스크림만 주구장창 먹는건 함정. 새로나온 바밤바 맛. 퇴사 30일을 앞둔 시점에서 동료 편집자가 말했다. "반지님, 아이스크림 맨날 먹어요. 맨날 사드릴게요." 정말요? 전 주는대로 넙죽 잘 받아먹는데. 29일동안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마지막날 멋있게 와플을 시키는거지! 더보기
대구 영생덕 : 군만두 성애자의 지속적인 방문과 직원의 계속되는 싸가지 △ 대구 만두하면 태산 만두와 영생덕입죠. 입에도 안대던 군만두를 먹기 시작한지는 몇 년 되지 않았습니다. 계기는 대학 졸업 후 인턴을 지내던 회사에서 자주 중식을 시켜먹었거든요. 서비스로 으레 군만두가 따라왔는데, 하도 집중해서 먹는 내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군만두만 나에게 몰아줬다는 아름다운 전설이 있지요. 그때 얻은 '만두 지현'이란 별명은 아직도 나를 따라다니는건지 요즘 다시금 군만두에 흠뻑 꽂혀있어요. 기름 줄줄. 대구하면 태산만두와 영생덕이 유명합니다. 태산만두는 어제 갔더니 휴업! 그래서 어머니와 영생덕으로 갔어요. 추석 연휴 다음 날인데도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더군요. 늘 여기서 군만두 하나와 물만두 하나를 시키고, 동생 몫으로 왕만두 1인분을 포장합니다. 기름을 줄줄 흘리며 군만두를 물어뜯.. 더보기
연남동 원더 와플 : 와플은 한 번도 못먹어봐쪙 △ 세상엔 궁금한게 참 많다. 원더우먼, 원더키드, 원더걸스. 그리고 원더와플. 와플이 맛있다는데, 늘 아이스크림만 먹는다. 소프트 아이스크림, 초코 오레오 아이스크림, 커피를 끼얹은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인기도 많은지 메뉴도 많고 가격도 합리적이다. 점심때 잠깐 늘어지고 싶을 때 여기 좋다. 겨울엔 따듯한 와플을 먹어야지. 그나저나 내 옷은 참 요란하도다. 더보기
연남동 미소식빵 : 아저씨, 어서 미소를 보여주세요 △ 수제 식빵가게들이 줄줄이 문을 열고 있습니다. 나는야 식빵 덕후. 나는 빵 중에 식빵을 제일 좋아합니다. 그리고 하얗고 부들부들한 가운데 살점을 콕 집은 뒤, 가장자리를 향해 파먹어 나가는 걸 좋아하지요. 식구들과 함께 지낼 적에는 식빵 한 통을 죄다 그렇게 만들어놓고 테두리만 액자처럼 덜렁 남겨 놓아서 "누가 쥐새끼처럼 빵을 파먹었냐!" 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여기요, 쥐새끼 한마리 인증. 여기저기 '전문점'들이 참 많아요. 식빵도 예외가 아니겠고요. 수제 식빵 전문점하면 일단 이 제일 유명하고, 삼청동에 라고 큐브 식빵을 파는 곳도 유명합니다. 홍대 터줏대감격인 도 빼놓을 수 없겠고, 홍대 수제 식빵하면 도 꽤 이름 있어요. 그리고 얼마전에 연남동에 자리잡은 . 들어가지는 않고 밖에서 기웃거리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