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5년 2월 1일 : 제법 근사한 2월의 시작 △ 김포 국제 공항. 나도 모르게 '이게 뭐야?' 나즈막한 탄식을. 지난 월요일 밤 비행기로 제주도에 다녀왔습니다. 오늘 아침 비행기로 돌아왔어요. 원래는 그렇게 오래 머무를 생각이 아니었는데, 그저 제주도 땅만 밟아봐도 성공이라는 생각이었거든요. 별다른 계획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전 정말 계획이 없어요 하하), 특별히 가고싶다고 생각했던 여행지도 아니었거든요. 제주라는 곳이. 너무 많은 사람들이 가고, 다들 좋다고 하니까 그냥 그러려니. 다들 맛있다며 줄서는 집은 왠지 모르게 발걸음이 꺼려지는 타입이거든요. 저란 사람이. 은근히 남들 모르는 '레어'에 대한 욕망과 자부심이 드글드글. 레어부심인가? 후후. 지난 대만여행 때 알게된 사람들 중에 꾸준히 연락이 오는 분이 있어요. 계속 놀러오라고. 자꾸 어디.. 더보기 2015년 1월 26일 : 돌고 돌아서, 결국에는 내 이럴줄 알았다. 오늘도 역시 낮과 밤이 바뀐다. 새벽 네시 반. 삼십분에서 한시간 후 쯤에야 잠이 쏟아질 것이고, 눈을 뜨면 해는 중천이겠지. 컴퓨터를 고치고 나서는 항상 켜놓는 편이다. 늦게까지 잠이 들지도 않거니와 이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면 꼭 뭔가 쓰고 싶어 컴퓨터를 켜고 싶기 때문이다. 예전에 가족들과 같이 살 때는 컴퓨터가 거실에 있었는데(원래는 남동생의 방에 있었으나 흔하디 흔한 이유로 컴퓨터는 거실로 축출당했다. '축출' 이라는 단어의 사용이 어렵네. 컴퓨터를 남동생 방에서 축출했다? 누나의 꼰지름으로 인한 컴퓨터 축출?) 뭐 아무튼 그래서 새벽 세시까지 숨을 죽이고 불 꺼진 거실에서 컴퓨터를 하고 있으면, 안방에서 어머니의 노기가 잠결에 실려 들려오곤 했지. "안 자나!" 지금은 성인이.. 더보기 2015년 1월 26일 : 꿈꾸는 서늘한 마음 선잠을 자다가 꿈이 너무 섭섭해, 자다가 통탄하며 일어났다. 아 꿈이었구나. 마음에 담고 있는 무엇이 꿈에 나타나면, 깨어나 꿈인줄 알면서도 서늘하고 섭섭한 마음을 지울 길이 없다. 아 꿈이었구나, 아 꿈이었구나 하면서도. (*) 왜 말도 안되는 이상한 것들도 꿈 속에서는 다 논리정연하고 으레 그렇듯이 받아들여지는 것일까. 피식. 더보기 2015년 1월 25일 : 뭐? 언제? 벌써? △ 웹툰 中 좋게 포장하면 재충전, 날 것으로 표현하자면 그야말로 잉여의 날들을 보내고 있다. 졸업하고 나름 쉬지 않고 일을 했거나, 일을 하기 위해 마음 졸이며 고군분투해 온 몇 년간의 시간에 대한 보상심리인지 뭔지, 인생에서 최대로 잉여로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건강하게 잉여롭겠다!' 가 자발적 백수생활을 시작하는 포부였건만, 잉여와 건강은 애시당초 한 집 살이가 불가한 추상개념들이었구나. 그렇다면 둘 중에 좀 더 노력과 힘이 덜 드는 쪽으로. 인간이란 원래 그렇잖은가. 일단 생활 리듬이 정말로 불건강하게 바뀌었다. 온 몸과 얼굴에 하루가 멀다하고 뾰루지가 돋아나지만, 이걸 막을 재간이 없다. 늦게자니 늦게 일어나고 늦게 일어나니 늦게 잠드는건데, 새벽 다섯시쯤 잠들었다가 오전 열한시, 열두시쯤 .. 더보기 2014년 12월 4일 → 5일 오랜만에 근황 토크. 다니던 회사를 지난 주에 정리했으며, 주말에는 친구의 결혼식을 소화한 뒤 그래요. 그 뒤부터 사실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아이맥스가 아마 수요일까지라 월요일 조조를 보고 왔고, 그 뒤부터 아무 것도 기억이 나질 않네요. 본격적으로 잠을 자기 시작한 것 같은데, 하루에 몇 시간이나 자는지 잘 모르겠어요. 아마 서울에 머무르고 있었다면 수요일 낮과 밤에 일정을 하나씩 소화 했을테고, 주말에도 약속에 나갔을테고요. 그리고 눈이 펑펑 내리는 창밖을 바라보며 '출근하지 않는다'는 희열에 잠시 젖었다가, '이제 앞으로 어떡하지' 라는 걱정에 빠져들었겠지요. 원래는 잠이 없는 편인데, 근 일주일은 겨울잠을 자는 심정으로 깊은 혼곤 속에 빠져들고 있습니다. 깨나면 3월이고, 주변에 온갖 꽃이란.. 더보기 2014년 11월 10일 : 태도 의지하되 의존하지 않는 삶. 더보기 이전 1 ··· 121 122 123 124 125 126 127 ··· 15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