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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

2014년 11월 5일 다급한 저녁 : 복 받을 준비 하시구요 △ 홍대 고스펑크 사장님! 감사합니다. 머리도 회사에서 감는 녀자지만 후다닥 정숙한 여인네의 차림을 하고, 종종종 퇴근길을 서두른다. 홍대 근처에서 꽤 중요한 미팅이 있었는데, 어찌된 일인지 이놈의 핸드폰. 홍대 전철역에서 켜지질 않는다. 길을 헤멜 것을 계산해서 좀 넉넉하게 나왔지만 핸드폰이 꺼지는건 계산에 없었는데 오마갓. 기억을 떠올려 그 근처까지는 더듬거리며 찾아왔지만, 전화 한 통 할 수 없으니 낭패. 홍대 옷가게 거리를 똥 마려운 개마냥 불안하게 왔다갔다하다가 를 발견. 컴퓨터를 하고 있는 사장님에게 냅다 "사장님, 저 여기서 옷 두 번 샀는데요 컴퓨터 한 번만 할 수 있을까요!" 라고 용기내 고백해 버렸다. 너무 급하면 이런 용기도 나는거구나. 고스펑크 스타일과 어울리지 않는 정숙한 옷차림이.. 더보기
2014년 11월 5일 : 11월의 아침엔 거리에서 브레이크 댄스를 (난 슬플때 힙합을 춰.) △ 현겸이는 말했지. "난 슬플때 힙합을 춰." 특별히 늦을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어물쩍대다가 정말로 늦어버렸다. 가령 이런 식이다. 세수를 할까말까를 계속 고민하다가 세수를 너댓번은 족히 하고도 남았음직한 시간이 흐르고, 세수를 안하기로 결심했는데 결국 "에잇!"이라는 외마디 외침과 함께 세수를 하고보니 정말로 늦어버릴 것만 같아요. 세수만 하고 어제 입었던 옷을 그대로 다시 입고, 머리는 회사에서 감아야겠기에 (BGM: 015B가 부릅니다 - 처음만 힘들지) 샴푸며 린스, 수건을 주섬주섬 챙긴다. 이것도 챙기고 저것도 챙기고 오늘따라 챙길 것들이 많아 가방에 두서없이 집어넣고 보니 정말 백팩이 터질정도로 한 가득. 자전거에 가방과 함께 몸을 실었더니 가방의 무게 때문에 휘청거린다. 뭘 이렇게.. 더보기
2014년 11월 3일 업 앤 다운 ↑ ↓ 더보기
2014년 10월 28일 : 새벽 네시 △ 다닥다닥. 겨을(가을+겨울)햇살 퇴근길 한기를 그대로 안고 집에서 푹, 쓰러져 잠이 들었다. 차가운 방바닥에 오들오들 떨다가 일어나니 저녁 8시. 일어날 힘이 없어 조금만 더 벌벌 떨면서 자기로 했는데 눈을 뜨니 새벽 1시. 다 잤구나. 새벽 5시까지 잠들지 못했다. 계절마다 그만이 품고 있는 온도와 향기가 있지만, 어째 겨울은 내 인생에서 뭉텅 덜어낸다고 해도 그리 아쉬울 것 없어라. 코끝을 스치는 매운 바람과 길거리의 오뎅과 붕어빵이 담긴 뜨끈뜨끈한 종이봉투와 코트. 아, 코트를 하나 사야겠다. (기승전쇼핑) 더보기
2014년 10월 27일 : 자몽티의 계절 자정께부터 뭘 좀 하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새벽 네 시다. 오 마이갓. 늦잠 자지 않기를. 알람을 열 몇개나 맞춰둔 통에 잠을 잠대로 설치고, 늦게 일어났다. 젖은 머리를 하고 자전거를 타고 10월의 칼바람을 안고 달리는 소회란. 자전거를 멈추고 몇 번이나 머리 물기를 짜내고 싶은 기분이랄까. 오늘은 아침부터 따끈한 자몽티다. 뜨거운 자몽의 계절! 여름 내내 자몽 에이드를 달고 살긴 했지만 어찌됐든 겨울에 만나는 자몽도 반갑다. 더보기
2014년 10월 24일 : 기승전까페 입구에서부터 빙긋 웃어주는 사장님. 나 이제 단골이예요? * 단골된 기념으로 다음엔 과자 좀 더 주세요 :D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