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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얼큰한 오뎅국 끓이는 법 : 부산 오뎅의 맛 지난 주말에 엄마랑 시장에서 밥을 먹는데, 갑자기 주인 아주머니가 오뎅을 한봉지 주섬주섬 꺼내서는 "이 오뎅이 진짜 맛있어요." 라고 하는게 아닙니까. 이게 바로 '오뎅 브로커' 인가, 라는 생각도 하고 '누가봐도 내가 오뎅 좋아하게 생겼나?' 라는 생각도 해보며 아줌마가 알려준 오뎅집에 안 갈것처럼 하고서는 가서 종류별로 두 봉지나 사왔다는. 오뎅을 너무 좋아해서 중국에 유학 가있을때도 오뎅 못먹는게 제일 큰 설움이자 아픔이었던, 천하의 오덕. 오늘은 칼칼한 오뎅탕을 끓여보겠습니다. ♧ 재료 : 맛좋은 오뎅, 국물용 멸치, 다시마, 파, 표고버섯, 고추장, 고춧가루 ♧ 만드는 방법 1. 국물용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육수를 만들어줍니다. 2. 표고버섯이나 양파껍질을 육수우릴 때 넣으면 더 구수해져요. 전.. 더보기
망원동 빵집 : BBANG ZIP 올해의 목표는 연희동을 벗어나서 망원동 일대로 활동영역을 넓혀보는 건데요, 어제 잠시 출장 나갔다가 망원동 유명 빵집 '빵집'에 들릴 기회가 생겼습니다. 망원동 빵집은 유기농 베이커리네요. 연희동 피터팬 과자점과 연남동 베지홀릭도 유기농 베이커리로 유명하죠. (연남동 베지홀릭 참 좋아합니다!특히 복분자 식빵, 시금치 식빵 ♥) 빵집은 성신 목욕탕 맞은편에 있습니다. 가게가 크진 않지만, 메뉴 90 여가지를 계속 돌려가며 만든다고 하시더라구요. 시금치빵+ 치즈빵 (왜 이렇게 시금치 빵이 좋은가 몰라) 도 있고, 카카오 뭐 어쩌고 저쩌고도 있고, 아무튼 특이한 메뉴들이 많아서 재밌게 구경했습니다. 시식도 잘 했구요. 더보기
대구 납작만두 친구가 했던 말 중에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 "제일 맛있는 맛은 유명한 맛" 이라는 말. 정말 맞는 말인 것이 일단 유명하다고 하면 점수를 후하게 주게 되고, '1인당 몇 개 한정 판매'라고 하면 괜히 조바심이 나며, 사람들이 어느 집 앞에 줄을 길게 서있으면 나도 모르게 일단 서고 보는 그런 심리. 납작만두도 사실 내게 그런 음식 중의 하나인데, 나는 납작만두를 썩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 작년인가, 인터넷에 '대구에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 이라는 포스팅에 납작만두가 거론되면서 서울내기 친구들이 '납작만두의 존재'에 대해서 물어오기 시작한 것. 어머니는 워낙 납작만두를 좋아해 원조집에 가서 사다가 항상 구워주셨는데, 납작하게 부친 전류를 워낙 싫어하는 나에게는 납작만두 역시 만두소를 으깨 눌러놓은 .. 더보기
대구 칠성시장 비빔밥 엄마가 몇 년전부터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던 칠성시장 비빔밥. 과연 아침에만 하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봉성체 봉사- 몸이 불편한 병자들을 위해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성체를 모셔 가 영할 수 있도록 돕는 일- 를 15년 이상 해오고 있는 어머니가 늘 봉성체가 끝나면 아침에 시장에서 드시는 밥이다. (봉성체, 노숙자들을 위한 무료 급식, 그리고 2개의 봉사활동을 더 하고 계신 걸로 아는데... '마더 데레사' 까지는 아니더라도 '마더 김여사' 정도는 충분히 자격이 있는 것 같다. 나의 모친.) 한동안 고향집에 전혀 내려갈 생각이 없었는데, 왠일인지 자꾸만 주말에 집에 와서 시간을 보내라는 어머니의 간곡한(?) 청에 따라 주말 약속 3개를 취소하고 금요일 밤기차를 타고 대구로 향했다. 유난히 피곤하고 지리.. 더보기
홍대 맘 : 가볍게 술 한잔 삐까뻔쩍 휘황찬란 클럽도 싫고, 막걸리로 목 축이는 넥타이 부대도 싫다. 고고한(?) 고양이처럼 홍대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다 막다른 골목에서 캐치한 괜찮은 술집 하나. 홍대 맘. 2층 가정집을 개조해 따뜻하고 소박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주인 내외도 참 친절하게 잘 해주시고, 서비스도 후하다. 기타 한 대가 벽면에 덩그러니 놓여져있어 매력을 더했다고 해두자. 우리는 밤이 꽤 이슥해서야 여기에 자리를 잡았는데, 평을 보니 발코니도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다음에 날 좀 풀리면 발코니에 자리를 잡아봐야겠다. 더보기
도넛 , 던킨도너츠 레드벨벳 시리즈 △ 매주 수요일에는 던킨도너츠에서 레드벨벳 도넛 3개를 구입하면 글레이즈드 도넛 3개가 따라온다. 같은 이유로 사람마다 호불호가 갈린다. 던킨 도너츠도 개 중의 하나인데 '너무 달다'는 이유로 나는 너무 좋아하고, 내 주위의 몇몇 사람들은 너무 싫어한다. 단 맛을 워낙 좋아하다보니 등산이라도 갈라치면, 사람들이 기운내기 위해 가져온 초코바를 한 입먹고 죄다 나에게 준다. 너무 달아서 못 먹겠어, 라며. ('달아서 못 먹겠다'는 건 '맛있어서 못 먹겠다'는 의미인데, 도대체 그게 어떻게 가능한거죠!) 도너츠를 흠모해왔습니다 도넛인지 도너츠인지는, 과연 자장인지 짜장인지를 결정짓는 것 만큼 어려운 문제다. 표기어는 '도넛' 이지만, 왠지 도넛에는 도너츠나 도나쓰에 묻어있는 번들번들한 기름과 허연 백설탕이 쪽..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