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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자취생 살아남기 : 영양실조 걸릴까봐 무서워서 △ 할인을 해준다기에 충동구매로 1.5리터 물병 24개를 샀어요. 문 앞에 놓여져 있는 비주얼에 숨이 턱. 시키면서도 택배 아저씨께 너무 미안했는데, 들어보니 정말 무겁더군요. 아저씨, 제 욕 하셨더라도 이해할게요. 나 항상 나른해 몸이 항상 피곤하고 나른합니다. 체력이 그다지 떨어지는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기운이 불끈 솟는 것도 아니어서 늘 약간 물 먹은 솜같은 축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요. 체질을 잘 아는 선생님께 여쭤보면 언제나 '영양 부족 상태니 고기를 좀 먹어라'는 말을 하십니다. 타지에 나가면 흔히 '몸이 축 난다'는 말을 많이 하잖아요. 아무리 타지에서 잘 챙겨먹는다고 해도, 집밥만큼은 못한게 사실이고 - 집에서도 밥 구경을 해본적 없다는게 함정이긴 하지만 - 집안 자체가 고기를 즐기는.. 더보기
설 특선 영화 추후 개봉 : <줄 수도, 받을수도 없는> 곧 서른의 세배 참극을 그린 설 특선 영화 이 드디어 개봉했습니다. 설 특선 영화인데 설에 찍은거라 개봉이 좀 늦었네요. 평소에 명절에 얼굴을 잘 비추지 않는 작은 아버지가 촬영했고, 이 영상을 넘겨받는 과정이 꽤나 험난해서 이제사 넘겨받고 한참을 숨죽여 낄낄 거렸습니다. 사진에 옹기종기 들어차있는 아이들은 뭐, 어느 집이나 명절 때 다들 그렇듯이 누가 누군지도 모르겠는 그런 상황입니다. 저의 오른쪽에서 벽에 기대 졸린 표정으로 시크함을 한껏 발산중인 사촌동생이 저와 열살 터울이고, 옹기종기 패밀리는 한 눈에 척봐도 예닐곱살 밖에 안된 아이도 보이니-사진 맨 왼쪽에 노란 점퍼 입은 녀석이 글쎄, 일수 가방을 들고 다니더라니까요- 열살, 스무살 터울이 나는 아이들과 한 세트로 묶여서 세배를 해야하는 처참한.. 더보기
비터 스윗 나인 : 센스돋는 근사한 선물 어제는 나의 생일이었습니다. 인원이 그리 많지 않은 회사라 누군가의 생일이면 늘 손으로 꾹꾹 눌러쓴 편지와 금일봉 (혹은 원하는 선물)을 건네곤 하지요. 생일이 어쩌면 별스럽지 않은 날들 가운데 하나라고 해도, 이렇게 누군가 기억하고 챙겨준다는 사실이 참 감사합니다. 게다가 나의 생일은 회사 창립기념일과 똑같아서, 회사에서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지요. (호호!) 올해 생일은 편지가 아닌, 회사 식구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한 점씩 선물로 받았어요. 오 마이 갓! 몇 년째 유화 공부를 해오고 있는 주간님의 작품이 가장 왼쪽 - 마음에 꼭 들어서 사진 서명이라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도 이걸로 바꿨는데 사람들이 '그려준 사람이 누구냐, 총각이냐' 고 호들갑을... - 그리고 가운데 작품은 홍.. 더보기
프리미어스 매직 티완드 : 볼륨감, 그립감 좋아요 △ 프... 뭐라고 써있는게야. 가공할만한 기억력이 아니었다면 찾아낼 수 없었을 브랜드 명. 한달 전 동료가 티를 두개 선물줬는데, 예뻐서 못 먹고 있다가 어제 하나를 까서 먹어보았다. 음~ 찻잎이 묵직하고 향이 진하다. 일반 티백과 달리 찻잎이 넉넉한 것도 맘에 들고, 고요히 휘저을 때의 그립감도, 향과 색도 맘에 든다. 어디꺼지? 하면서 브랜드명을 유심히 들여다 보다가 "뭐라고 휘갈긴거냐!" 짜증이 팍! 동료가 나에게 건네주면서 "이게 투썸에도 들어가고..." 아, 딱 그말이 찾아나서 투썸에 들어가는 홍차로 찾아보니 찾았다. 분쇄된 찻잎이 아니라 찻잎 그대로를 넣은거라고 하네. 적어도 티백 쓰면서 실과 함께 상표 종이를 잔에 퐁당 빠뜨려본 경험이 있거나, 빠뜨리지 않도록 잔 고리에 실을 둘둘 마는 것.. 더보기
설날 선물 추천 : 예쁜 화과자 어떠세요? 직장분들께(혹은 친척분들께) 드릴 설날 선물 준비하셨나요? 저는 입사 후에 처음으로 준비한 선날 선물인데요, 재작년 입사 후에 곧바로 추석이 되는 바람에 눈치없이 멀뚱멀뚱 있다가 어물쩍 넘어갔었고, 작년 설에는 뭘 드릴까 고민하다가 제가 생각했던 아이템인 '과일 세트, 차茶 세트, 과자 세트...' 등이 회사에 선물로 차례차례 들어오는 바람에 아이템 선정을 계속 고민하다 결국 또 시기를 놓치고 어물쩍 넘어갔었습니다. 거 참. 무엇을 무엇을 고를까요 이번에도 역시 아이템 선정을 고민해봅니다. 그냥 회사 같았으면 스팸 세트나 적당한 비누 + 샴푸 세트 같은 걸 드릴텐데, 그래도 나름 '몸과 마음과 영혼을 위한' 책을 만드는 곳이니 몸에 그리 좋을 것 없는 스팸 세트에도 선뜻 손이 안가고, 비누 + 샴푸 세트.. 더보기
뮤지컬 영웅 : 안중근, 서른 한 살이라... △ 네 생각이 나는구나. 토요일에 아파서 하루종일 집에 누워있다가, 일요일 점심 때 에술의 전당에서 뮤지컬 을 보게 되었다. 이걸 보게 된 계기가 좀 웃긴데, 여기서 썰을 다 풀수는 없지만 소개팅 땜빵을 하게 된 것. 인연없는 서울땅에서 '소개팅'하기도 박한데 '소개팅 땜빵' 씩이나 할 줄이야. 인생은 참 이래서 신기하고 웃기나보다. (웹툰 한 장면이 퍼뜩 떠오르기도 했고.) 사이다만 가슴으로 마시나? 역사도 가슴으로 배운다 깔끔하게 공연만 같이보면 된다고 해서 '그러마' 하고 흔쾌히 OK. 을 몰랐는데, 이거 꽤 오래전부터 한 유명한 뮤지컬이라고 한다. 안중근을 주인공으로 한 한국의 독립투쟁을 다룬 뮤지컬인데, 내용은 국사책에서 닳도록 외워서 뻔하지만 '감정'을 담아서 역사를 찬찬히 훑어본다는 느낌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