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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

2013년 10월 23일 : 추운 겨울날엔 빨래 널기가 제일 고역이어라 아휴. 이틀간의 페스티벌 여흥으로 방 안에 널부러진 도시락 통과 돗자리와 과자봉지와 페트병과 머리카락과 옷가지들. 어젯밤에 세탁기를 두번 돌리고, 분리수거하고, 쓰레기통 비우고, 화장실 왁스청소 하고, 엄마가 보내주신 김치가 줄줄 새는 바람에 냉장고 다 닦아내고, 청소기 돌리고 돌리고 돌리고. 나는 집안일 중에 빨래 널기와 개기를 진짜 지독하게 힘들어하고 싫어하는 편이라, 빨래 돌린 날에 도저히 널 엄두까지는 안난다. 그래서 보통 비몽사몽 정신이 혼미한 아침에 너는 편인데, 오늘은 세탁기 두 번 돌린 빨래를 다 널려니 널면서 잠이 다 깼다. 그리고 짜증. 더보기
2013 GMF : 내 몸이 부서지는 이틀간의 여정 처음 참여한 GMF. 이틀동안 올림픽 공원에서 열심히 뛰고 눕고 소리지르고 박수쳤다. 이틀동안의 페스티벌만도 빡센데, 페스티벌 이틀 전후로 새벽까지 술마시고 돌아다녔으니 내 몸은 금,토,일,월 4일간의 피폐한 여정을 버텨낸 셈. 월요일 새벽 3시에 잠들어 7시 반에 일어나 출근준비를 하노라니 온몸의 관절과 근육이 끙끙 앓는 소리를 낸다. GMF의 참뜻을 알았달까. God, Mother, Father! 올해는 뷰민라, 그민페 다 뛰었구나. 읏차! 내년에도 가는거지? * 지금 술탄에 완전 꽂혀있음. 더보기
2013년 10월 16일 : 소란 고영배 보시오 볼리는 없겠지만. 아! 간밤에 고영배 님과 매우 즐겁게 어울려 놀아나는(?) 꿈을 꾸었다. 같이 이야기도 많이 하고, 사진도 찍고 다른 멤버들도 함께해 유쾌함을 더했다. 꿈꿀때는 매우 즐거웠지만 깨고나니 '아니 내가 왜' 라는 심한 감정적인 동요가 일어난다. 내 꿈으로 말할 것 같으면 뭐랄까, 내 감정의 바로미터랄까? 정말 좋아하는 사람은 반드시 내 꿈에 나온다. 그래서 내가 인식을 못하고 있더라도 꿈에 나오면 '아!'하는 깨달음이 뒤통수를 때리기도 하고, 조금 의외의 사람이 나오면 '내가 이 사람을 좋아하는가?'에 대해서 진지하게 자문하는 편이다. 요즘은 잠깐 만나고 헤어진지 4년, 5년이 다 되어가는 예전 남자친구가 영화의 엔딩 크레딧처럼, 꿈의 마지막 장면에 자꾸 짠 하고 등장해서 힘들어하는 중이었.. 더보기
2013년 10월 15일 : 플룻 + 우쿨렐레 행사가 다음주로 다가왔다. 대표님이랑 오늘 처음으로 맞춰본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늘 애들이랑 깔깔거리면서 반 장난식으로 쳤지, 제대로 된 합주-이걸 합주라고 하기엔 내 실력이 너무 머쓱하지만-는 해본적이 없는데 바짝 긴장이 되는구나. 으악. 더보기
2013년 10월 14일 : 내가 말했던 거기가 여기야 이 집이 바로 연남동 카페리브레의 재료창고다. 보물창고! 내가 1년내내 출근하면서 매일 아침 눈도장 찍었던 마스크맨이 오늘도 어김없이 특유의 시크하고 알듯말듯한 표정으로 내게 인사한다. 안녕! 나 오늘도 출근한다. * 그나저나 오늘은 와인데이. 나의 아주 옛애인이 근무하고 있는 부산롯데호텔에서는 오늘 와인한잔을 무료로 준단다. 찾아가서 와인한잔 마시고 꼬장이나 부려버릴까보다. 피식. 더보기
2013년 10월 13일 : 까페, 까페, 까페 오늘은 경이스럽게도 까페를 네 군데나 들른 날. 두 군데에서만 마시긴 했지만. 하늘은 좋고, 바람은 적당히 귀 밑을 간지럽히고 따뜻한 차 한 잔이 잘 어울리는 날씨라서 나는 자꾸만 마실수 밖에요. (사진 순서대로) 연남동 까페 '커피 리브레' . 연남동 '왕창상회' . 연희동 '아미아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