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는 없겠지만. 아! 간밤에 고영배 님과 매우 즐겁게 어울려 놀아나는(?) 꿈을 꾸었다. 같이 이야기도 많이 하고, 사진도 찍고 다른 멤버들도 함께해 유쾌함을 더했다. 꿈꿀때는 매우 즐거웠지만 깨고나니 '아니 내가 왜' 라는 심한 감정적인 동요가 일어난다.
내 꿈으로 말할 것 같으면 뭐랄까, 내 감정의 바로미터랄까? 정말 좋아하는 사람은 반드시 내 꿈에 나온다. 그래서 내가 인식을 못하고 있더라도 꿈에 나오면 '아!'하는 깨달음이 뒤통수를 때리기도 하고, 조금 의외의 사람이 나오면 '내가 이 사람을 좋아하는가?'에 대해서 진지하게 자문하는 편이다. 요즘은 잠깐 만나고 헤어진지 4년, 5년이 다 되어가는 예전 남자친구가 영화의 엔딩 크레딧처럼, 꿈의 마지막 장면에 자꾸 짠 하고 등장해서 힘들어하는 중이었는데- 얘가 나한테 도대체 뭐였나 싶어서- 유부남 인디가수 꿈을 꾸고나니 더욱 허탈하다.
고영배 꿈을 꾸다니. 아 증말.
* 엊저녁 가을비 뒤 너무 추워서 마음먹고 꺼내 본 농 위의 박스. 그리고 여전히 너무나 아름다운 초록색 나무들. 곧 흔적도 없이 자취를 감춰버릴 것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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