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5년 7월 9일 : 습 △ 서서히 오늘은 하루라는 시간에 걸쳐 서서히 차오르는 날이다. 아침 출근길에는 분명 를 틀어놓고는 신나게 폴카춤을 추며 엘리베이터 앞까지 촐싹맞다가 - 어제 입사한 신입을 마주쳤다. 머쓱 - 대표님의 좀 심한 장난에 마음이 울컥해서는 한번 터진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침을 맞으면서도, 물리치료를 받으면서도 눈물이 줄줄 흐른다. 늦은 점심으로 샌드위치 하나를 먹고는 조퇴해서 두어시간을 잤다. 피곤하고 습기찬 하루. 오늘 방 계약이 있어서 억지로 몸을 일으켜 다녀왔다. 도배도 새로 해주고, 매트리스도 갈아주고, 냉장고도 새로 넣어주마 했던 약속은 어디가고 꼬장꼬장한 집주인은 목소리를 높인다. 아니 아가씨. 내가 왠만하면 도배 해주는데 도배가 사람 몸에 안좋아! 더러우면 안하겠다고 해도 해줘. 1년동안 도배.. 더보기 2015년 7월 야근. 하루에 하나씩 쓰기. 한주에 두권씩 읽기. 저멀리. 기타는 시작했으나 기타등등이 되어버린지 오래. 야근, 야근뿐인 근황. 야근이로소이다. 더보기 2015년 7월 준비, 시, 땅 ! 두 눈 꼭 부릅뜨고, 유월과 칠월이 바꿔앉는 순간을 지켜보고 있었다. 자그마하게 기도했다. 유월 잘가, 그리고 칠월 잘 부탁해. 더보기 2015년 6월 30일 : 답꽃 치렁치렁 예뻐라 . 유월의 마지막 . 유월에게 보내는 꽃 사진 하나를 페이스북에 올렸더니 한 시간 뒤에 어머니의 꽃 답장. 포로로 피었다가 후두두 져버린 것처럼. 300킬로미터를 떨어져있어도 같은 곳을 바라보고 같은 곳을 사랑하는구나. 마음의 탯줄은 어쩔 수 없는거구나. * 부록 : 아버지의 문자 우리 가족들은 어쩔 수 없이 센티멘털. 비까지 오느라 마음도 촉촉촉. 유월의 마지막이라 다들 그런가. 아스팔트 위에 떨어진 꽃들에게 자그마한 시선을 쏟는 어머니와 차 안에서 비 똑똑 내리는 강가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아버지를 떠올리며. 더보기 2015년 6월 29일 : 샐러드 레이싱 △ 이러지마세요. 소녀 웁니다. 오늘부터 회사에서 아침이 준비된다. 선착순 10명에게 지급되는 식사라, 아침부터 일찍 일어난 새들의 먹방샷으로 메신저가 분주하다. 나는 뭐 지하철 제때만 탄 것도 감지덕지라 아침은 선착순은 꿈도 못꾼다. 그저 지각만 면할뿐. * 그래도 냉장고에 수정과를 꽉 채워주셔서 슬픔이 다소 가셨다. 더보기 2015년 6월 28일 : 명승부 △ 아무리 바빠도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않듯 신도림역에서 걸어서 이십분이면 친구집에 도착한다. 그건 집주인과 함께 걸었을 때 얘기란걸 오늘 알았네. 데헷. 집주인은 좋은 주말을 맞아 제주도에 가 있고, 나는 빈 집에 가서 티비도 좀 보고 내일 출근을 일찍 할 요량으로 집을 또 빌렸다. 나 너네집 가도 돼? 그래. 와이파이랑 티비선 빼놨으니까 꽂고. 함께사는 친구는 오늘도 출근. 마침 내일 회사에 제출할 서류가 있어 친구의 회사에 들르기로 결정. 오늘 나의 동선은 친구회사 → 삼청동 → 홈플러스 → 신도림이다. 친구회사에서 서류를 뽑고 환승해서 삼청동으로 가서 잠깐 볼일을 본 다음, 신도림역의 홈플러스에 들러 파인애플과 초밥을 사고 친구집에 기어들어가 맥주도 좀 마시면서 일요일 오후를 노닥거리는거.. 더보기 이전 1 ··· 111 112 113 114 115 116 117 ··· 15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