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品/것

설날 선물 추천 : 예쁜 화과자 어떠세요?

 

직장분들께(혹은 친척분들께) 드릴 설날 선물 준비하셨나요?

 

저는 입사 후에 처음으로 준비한 선날 선물인데요, 재작년 입사 후에 곧바로 추석이 되는 바람에 눈치없이 멀뚱멀뚱 있다가 어물쩍 넘어갔었고, 작년 설에는 뭘 드릴까 고민하다가 제가 생각했던 아이템인 '과일 세트, 차茶 세트, 과자 세트...' 등이 회사에 선물로 차례차례 들어오는 바람에 아이템 선정을 계속 고민하다 결국 또 시기를 놓치고 어물쩍 넘어갔었습니다. 거 참.

 

 

무엇을 무엇을 고를까요

 

이번에도 역시 아이템 선정을 고민해봅니다. 그냥 회사 같았으면 스팸 세트나 적당한 비누 + 샴푸 세트 같은 걸 드릴텐데, 그래도 나름 '몸과 마음과 영혼을 위한' 책을 만드는 곳이니 몸에 그리 좋을 것 없는 스팸 세트에도 선뜻 손이 안가고, 비누 + 샴푸 세트도 영 맘이 안가네요. 아버지가 종종 명절 선물을 받아오셨을 때 들떠서 열어보고는 괜히 센스없는 상대방을 타박한 경우가 종종 있어서 말이죠. 크흥. (그 분도 나름 고심하셨을지도.)

 

고민고민하면서 쇼핑몰을 열심히 들락날락거리다가 화과자로 정했습니다. 대표님 두 분 것과 선배 것도 하나. 배송 날짜 때문에 지난 주 초에 주문을 했었죠. 이런걸 미리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안되는 성미라  "꼭 28일에 받을 수 있게 해주세요!" 라고 배송정보 표기란에 거듭거듭 적어놓고는, 자기 전에 누워서 후기를 꼼꼼히 읽어보기 시작, 주문 취소를 누르고 말았습니다.

 

- 쇼핑백을 함께 보내준다더니 어딨냐. 실망이다.

- 원하는 날짜에 보내준다더니 아직도 안왔다. 이게뭐냐.

- 택배를 어찌나 던졌는지 화과자가 다 뭉개졌다. 장난치냐.

 

주문 취소를 누르고 나니, 과연 설 전까지 받을 수 있을지 마음이 조급해져서 또 다른 아이템을 물색하다가 결국 처음 주문했던 화과자 세트가 몹시 맘에 들었기 때문에 다시 주문을 했습니다. 3년전 누가 남긴 호의적인 평 하나 믿고서요. 내껀 괜찮겠지... 괜찮겠지... 화과자처럼 조금만 던져도 쉽게 뭉개지고 모양이 흐트러진다던가, 온도 변화에 민감한 제품들을 인터넷으로 주문하기엔 아직도 겁나는게 사실입니다.      나는 3세트나 시켰는데!

 

 

왔어, 왔어, 화과자가 왔어!

 

냉장보관해야 하는 제품인데 괜히 또 일찍오면 어디두나, 늦게 오는건 아니겠지? 이런 저런 불안으로 며칠을 보냈는데 다행히 원하는 배송날짜인 오늘! 점심시간 딱 맞게 택배가 도착했습니다. 스트로폼 상자에 안전하게 배송되어 왔네요. 택배가 안전하게 도착하니 춤이 절로 나옵니다~ 덩실덩실. 심지어 나 택배오는 걸 아무도 못봤어! 더더욱 큰 서프라이즈가 되지 않을까요 깔깔.

 

△ 배경으로 보이는 에코 휴지걸이. 처음 만들었을 때는 "보기 흉하다, 이왕 만들꺼면 좀 이쁘게 만들 수 없냐." 라는 핀잔을 들었지만

나중에는 폭풍사랑을 받게된 나의 회심작입니다. 훗훗훗.  

 

 

 

 

 

많이 흐트러지지도 않고, 3 세트 모두 안전하게 칼배송 되어서 왔습니다. 스티로폼 상자 안도 시원했고요. 원래 상품후기 같은 걸 안쓰는 사람인데, 오죽 맘에 들었으면 이렇게 열심히 쓰고 있어요. 함께 요청한 종이가방도 세 개 모두, 깨끗하게 잘 왔습니다. 고맙습니다!

 

 

 

 

 

 

위에 3줄짜리는 선배의 것이고, 밑의 두 개는 대표님들 거예요. 하나도 안깨지고 예쁘게 잘왔죠?

사진보다 실제로 보면 색과 모양이 더 곱답니다. 하나하나 손으로 빚은거고,

국산 찹쌀과 재료를 넣어서 만들었다고 하니 정말 맛있을 것 같아요.

 

저는 아직 화과자를 한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데 (크흑!) 명절 선물로 정말 딱인것 같네요.

 

이번 선물, 대 만족!

(추석 선물은 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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