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의 날씨

2010년 10월 27일  서로가 서로를 잊어가는 중. 잘되지 않더라도 그러려고 노력 중. 혹은, 인정하긴 싫지만 나혼자 노력 중. 나 혼자 잘 안되는 중. 더보기
2010년 10월 22일 : 참 잘했어요 미칠듯이 보고싶다가도 그 순간을 꼭 참으면 보고싶은 그 마음이 햇살에 얼음녹듯 언젠가는 살그머니 사라질걸 알지만 꼭 참은 그 순간들에게 '참 잘했어요' 도장을 찍어주고 싶지는 않아요. 보고싶은 그 마음에게 미안할 뿐입니다. 보고싶은 이를 보여주지 못해서요. 더보기
2010년 10월 20일 : 사랑이 내게 남기고 간 것은 '사랑이 내게 남기고 간 것은' 이라고 거창하게 운을 떼보지만 사랑이 내게 남기고 간 것은 턱에 난 여드름이다. 쩝. 뭐 그리 서러울게 있다고 몇시간동안 눈물만 철철 흘리다가 그만 씻지도 못하고 울다지쳐 잠들었다. 눈을 뜬 순간 '아차!'하며 얼굴을 더듬더듬더듬어 보니 역시나. 더보기
2010년 10월 19일 : 낭만 그녀의 입술위에 동동 뜬 꽃분홍이 나를 즐겁게 하네요. 더보기
2010년 10월 18일 : 이해 새벽 네시 삼십분에 일어났다. 가만히 누워있었다. 마음이 쌔-하다. 지난 금요일, 내 밑의 후임이 실수를 했다. 분을 못삭이고 동동거리고 있으니 승희가 한마디 한다. -그냥 잊어버려. -아 몰라. 난 왜 용서가 안되지? -이해하려고 해봐. 그 사람 입장을. -이해? 왜 내가 이해를 해야되는데! 나도 이해받지 못하고 있는데! -이해를 하면 다 용서가 돼. -뭐 어떻게? 그럼 이놈의 회사는 왜이런건데. -돈벌려고 그러는거 아냐. -그럼 누구는 왜 그런건데? 그럼 뭐는 왜그런건데? 그럼 뭐는 왜그런건데? 응?응? 나는 늘 그랬다. 지독하게 좋은 기억력때문에 10년전 처음만난 친구의 옷차림은 물론, 누구와 몇년전 어느 식당에서 어떤 메뉴를 먹었던지도 기억이 난다. 물론 내가 살아왔던 모든 365일들의 24시간.. 더보기
2010년 10월 14일 : 사랑하는 연인이 함께 와인을 마시는 날 매월 14일이 되면-14일은 늘 무방비상태에서 급작스레 찾아온다. 한달의 끝무렵에는 '아아 또 한달이 가네' 라는 진한 탄식이, 새달의 시작에는 '이번달은 진짜 열심히 살아봐야지!' 하는 새해 결심 농도의 10퍼센트 정도에 해당할까하는 새달 결심이 함께하지만, 14일은 바쁜 생활과 피로감에 치이며 새달을 별다를것 없는 헌달처럼 살고있는 나에게 갑자기 불쑥 찾아오는것이다. 얘, 너 잘살고 있니? 잘 지내고 있니? 벌써 또 한달의 절반이 지났어. 하면서 (아이 잔인해!) - 나의 느슨하던 마음의 템포에 스타카토 하나를 퐝! 찍는 양으로, 정신이 번뜩 든다. 나는 매월 14일이 되면 '이 날은 무슨 데이인가' 하며 기념일을 찾아보곤 한다. 제대로 챙긴 것은 거의 없지만. 애인이 있을때는 다들 의례적으로 하듯..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