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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시나몬티 이틀전 월요일, 서울에 놀러오신 엄마와 함께 들린 부암동의 라까페 갤러리입니다. 한층 가라앉은 무게의 짙은 초록색 벽이 와닿던 좋은 까페였어요. 계절차라고, 애플 시나몬티를 두 잔 주문했는데 너무나 근사한 향과 맛을 자랑해서 은은한 사과향에 한참 취해있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밤마다 계피봉지에 코를 들이미는 계피광이기도 하니까요. 여름에 수정과를 담아 먹겠다고 계피를 한봉지나 사다 둔게 지난해 여름인데, 올해는 사과와 계피 듬뿍 넣고 애플시나몬티 만들어봐야겠어요. 민트잎도 똑 따서 올리면, 아 정말 예쁘겠다. 더보기
오랜만에 학교에서후식으로 나온 귤아니 벌써귤이 나오다니얼굴을 스치는바람이 좀 차졌다생각은 했지만벌써 이렇게 시간이지났을 줄이야지난겨울코트주머니에 넣어두고먹다가 손에냄새배긴 귤그 귤향기를 오랜만에다시 맡았더니작년 이맘때 생각이나네 귤, 재주소년 재주소년의 귤이 나온지도 벌써 10년이 훌쩍 넘었다. 재주소년은 그간 해체와 재결합을 반복하며 소년을 벗고 한 아이의 아빠가 되었지만 , 겨울의 이맘때마다 듣는 이 노래는 여전히 상큼하고 풋풋하고 좋다. 나는 노래 귤을 여전히, 몹시도 좋아하지만 과일 귤을 (역시 여전히)그리 좋아하진 않는다. 이맘때마다 제주에서 우리집으로 몇 박스씩 귤을 보내주는 귀한 분이 계시지만, 주황색을 정말로 좋아하지만 어쩐지 박스 안에 수북히 담겨 동글동글 빛나는 주황색들엔 손이 잘 가지.. 더보기
눌린 귀리 : 초식 인간의 삶 며칠전부터 귀리가 먹고 싶어서 줄곧 생각하다가 드디어 꺼냈습니다. 집에 분명히 엄청난 먹을 것들이 비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중에는 출근하느라 바쁘니 - 특히 긴머리 여성의 겨울, 출근길은 정말로 눈물겹답니다 - 늘 집을 나서곤 아차! 싶다가 오늘은 피칸과 함께 귀리를 챙겨왔지요. 룰룰. 고기가 몸에 맞지 않다고는 늘 느껴왔는데 요즘은 어째 그 정도가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자기 몸에 좀 더 예민해질 수 있다는 건 감사한 일이기도 합니다. 고기를 먹으면 늘 배앓이를 했는데, 얼마전 지인들과 놀러가서 먹은 회도 초밥도 먹고 나서 또 금세 배앓이를 했습니다. 내년부터는 만들어 먹는 끼니에 좀 더 무게를 둘 수 있는 한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눌린 귀리는 각종 견과류와 함께 생강청을 넣고 살살 볶으면 맛있.. 더보기
총각김치 무슨 김치가 이렇게 달고 구수해! 더보기
코코샤넬보다 코코피치 더보기
날로 먹는거냐 아이스크림은 그냥 씹어먹고 싶어요. 녹은 국물을 돈주고 사먹을테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