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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린 귀리 : 초식 인간의 삶




며칠전부터 귀리가 먹고 싶어서 줄곧 생각하다가 드디어 꺼냈습니다. 집에 분명히 엄청난 먹을 것들이 비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중에는 출근하느라 바쁘니 - 특히 긴머리 여성의 겨울, 출근길은 정말로 눈물겹답니다 - 늘 집을 나서곤 아차! 싶다가 오늘은 피칸과 함께 귀리를 챙겨왔지요. 룰룰.



고기가 몸에 맞지 않다고는 늘 느껴왔는데 요즘은 어째 그 정도가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자기 몸에 좀 더 예민해질 수 있다는 건 감사한 일이기도 합니다. 고기를 먹으면 늘 배앓이를 했는데, 얼마전 지인들과 놀러가서 먹은 회도 초밥도 먹고 나서 또 금세 배앓이를 했습니다. 내년부터는 만들어 먹는 끼니에 좀 더 무게를 둘 수 있는 한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눌린 귀리는 각종 견과류와 함께 생강청을 넣고 살살 볶으면 맛있더라구요. 주말에는 만들어 두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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