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7년 9월 9일 : 소풍 소풍왔어요. 코코넛 오일로 노릇하게 구운 토스트, 잘 익은 멜론, 처음 도전해본 닭봉 간장조림. 단출한 소풍! 더보기 2017년 9월 8일 가을햇살이 뚝뚝 떨어진다. 곱다. 더보기 2017년 9월 3일 : 부케 연이은 친구 결혼식. 친구들이 다 맘이 예뻐 그런지 날씨가 맑고 푸르다. 친구들 결혼식에서 울기로 유명한 나는, 오늘은 안 울겠다며 몇 번이나 공표했는데 결국 또 다시 울고 말았다. 식 끝나고 친구가 웃으면서 건네준 부케. 원래 이런거하는 성미아닌데, 이쁘게 말려서 돌려줘야지. 잘 살아야한다. 더보기 2017년 9월 1일 : 살아있다 마감이 어제까지였던 공모전에 내기 위해 자정 직전까지 글을 만졌다. 벼락치기가 잘 듣는 유형이긴 하지만, 글을 벼락치기 한다는건 언제나 힘들다. 글에만 처박고 있던 눈을 잠깐만 다른데 두었다 다시 돌아오면 금세 손 볼 곳이 두, 세배는 늘어나니까. '라이팅은 리라이팅'이라고 언급했던 이기주 작가처럼, 라이팅은 정말로 리라이팅의 작업이다. 무한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무한히 리라이팅 할 수 있다. '쓰다'라는 주제에 대한 글을 준비하면서 3일 정도 글을 못 밀고 나갔다. 처음에는 개인서사에 대한 글을 구구절절 쓰다가 감정이 너무 격하고 주제에서 벗어난 과거의 나열밖에 없는 것 같아, 최근에 지하철에서 있었던 ( '마음의 빈틈' 이라는 글) 일을 가지고 좀 길게 써볼 작정을 했다. 내게 마음을 써준 사람들에 대.. 더보기 2017년 8월 31일 : 반짝, 참외꽃 참외를 먹다가 참외씨를 심었더니 참외꽃이 피었구나. 더보기 몹시, 집을 나서 바라보는 하늘이 몹시 맑다. 살갗을 에워싸는 공기의 온도도 기분좋게 서늘하다. 이제 가을이구나. 어제는 웬 술을 그리도 마셨던가. 팀장님과 작가 미팅을 끝내고 나오는 길에 눈에 띤 막걸리집에서 간단하게 한잔만 하자는 것이, 그만 네다섯 시간을 연거푸 주거니 받거니 했다. 기본 안주로 나오는 떡볶이는 얼마나 더 추가했던지. 술자리가 파하고 바로 옆 아이스크림 가게에 시든 이파리마냥 고개를 푹 숙이고 앉았는데, 남자친구가 데리러 왔다. 2차를 가야겠다고 땡깡을 피웠지만 택시 뒷자석에 실려 곱게 집으로 왔다. 택시 기사님이 퍽이나 유쾌한 분이어서 남자친구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자기 전에 먹으라고 챙겨준 약과, 내일 아침 마시라는 오디주스가 담긴 봉지가 내 손에 들렸다. (훌륭한 사람같.. 더보기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15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