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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

2017년 9월 29일 마음도 이유도 힘도 생긴요즘. 마음은 시시각각 변하고 이유는 커지지도 작아지지도 않고 여전할터이니 저는 그저 힘을 내보겠습니다. (+) 짧은 시간이지만 좋은 기억을 많이 만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세진님. 더보기
2017년 9월 16일 낮잠을 자다가 나왔다. 햇살이 나른하고 바람이 맑아 그림자마저 예뻐보이는 날. 일곱살 기억의 냄새가 나는 날. 더보기
순간을 나눠쓰는 법 특별한 순간보다는 결정적인 순간을 같이 해줬으면 좋겠어. 더보기
어떤 삶 해야하는 일보다는 하고싶은 일이 많은 삶을 원해요. 더보기
2017년 9월 9일 : 초가을의 캠핑 줄곧 기다리던 우리의 첫 캠핑(?). 여름이 다시 찾아온 것처럼 날은 뜨거웠고, 데워진 냄비처럼 뜨겁고 작은 텐트 안에서 점심 도시락을 다 먹은 우리 둘은 '아 덥다'를 외치며 줄곧 힘들게 누워있었다. 마침내 해가 지고 슬금슬금 시원해질 무렵이 당도했으나, 저녁에 예매해둔 영화를 보러 가야해서 텐트를 접고 자리를 정리했다. 지난 봄부터 내가 노래를 불렀던 캠핑인데, 이렇게 시시하게 끝나버려서 아쉽지만 오늘 곰곰 생각해보니 아름다운 하루를 만들고 같이 보내려고 노력한 우리 둘의 마음이 예쁘다. 그거면 됐지 뭘. 더보기
오수 : daydream 낮에 설핏 잠이 들었다. 엷은 꿈을 꾸었다. 계절이 나를 훑고 지나간다. 봄이 올 무렵의 간질간질한 햇살, 비가 후두둑 쏴아 쏟아지는 축축한 여름, 여름이 끝나고 가을로 접어드는 매캐한 청량감, 말 그대로 모든 것이 얼어버리는 겨울. 문득 잠에서 깨어나니 이 모든 것이, 나를 둘러싼 이 모든 일상의 풍경들이 있는 그대로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삶 속에 머무르고 있어 이것들을 경험할 수 있음에 다행한 마음이 들었다. '아름답다' 하고 중얼거렸다. 마침내 일어나 벽에 걸어둔 마른 꽃들을 정리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