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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

2017년 11월 10일 : 가을아침 지하철(+버스×지하철×버스)을 타고 버티던 반년동안의 출근길은, 매일 아침 지독한 우울감에 시달릴 정도로 힘들었다. 그 이유 중의 하나가 창밖 풍경의 부재임을 후에 알게 되었는데, 고층 건물만이 즐비한 변변찮은 도시의 풍경일지라도 회색 건물들의 틈새로 보이는 하늘과 강물이 나에겐 꽤나 각별했나보다. 아침 출근길, 버스 창밖의 불긋한 잎사귀를 가만 바라보다가 유독 푸른 하늘에 시선이 멈췄다. 오늘 아침 들었던 옹색한 생각도, 가파른 마음도 그저 이 하늘 아래 있구나. 깔끔한 푸른빛 덕에 한결 가뿐한 내가 되었다. 더보기
2017년 11월 9일 한 해의 끝자락마다 이듬해 달력이며 다이어리를 건네는 친구가 있다. 회사 로고가 큼직하게 박혀있는 사무용이라 썩 기쁘게 받은 적이 없는데 이듬해 달력을 보내주겠다며 바뀐 주소를 물어보는 목소리 덕분에 내년이 왔음을 실감한다. 잊지않고 나를 챙겨주는 꾸준한 마음에 감사하고 감동하며. (*) 친구의 마음에 감동할 줄 알게되니 나도 조금은 철이 든 올해. 더보기
2017년 11월 7일 : 핫초코핫초코핫초코 갓 내린 핫초코를 마시며 자박자박 걷기 좋은 날씨입니다. 더보기
2017년 11월 4일 : 감탄하면서, 감동하면서, 조금은 뭉클해하기도 하면서 더보기
2017년 11월 2일 △ 이 계절에 저 홀로 여름인양 새초롬하게 핀 보라색 꽃. 바람이 많이 불어 결국 제대로 담지 못했습니다. 담으려는 노력을 담아봅니다. 다들 따순 밥 한 숟가락이라도 들고 세상 밖으로 나오셨습니까. 바람의 온도가 많이 차가워졌어요. 저는 벌써부터 발목까지 오는 두툼하고 시커먼 패딩 잠바를 입고 다닙니다. 땀이 좀 삐질삐질 나긴 하는데, 이삿짐 정리를 마치지 못해 마땅히 걸칠만한 것이 없어서 입고 다니다 보니 나름 계절에 어울려요. 이제 막 11월의 초입인데, 이번 겨울은 또 어찌날까 싶을 정도로 쌀쌀하고 차갑습니다. 저는 대부분 아침밥을 먹지 않아요. 눈만 뜨면 "밥 먹어라!!!" 하는 엄마의 부름에 부리나케 밥상 앞에 다가가 앉던 10대 시절을 지나고 나니, 아침 밥을 먹지 않은지도 10년이 넘은 터라.. 더보기
2017년 10월 26일 오늘은 귀엽고 따스한 저녁을 먹고싶어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