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들 썸네일형 리스트형 부암동 쇼트케이크 전형적인 여자애답게 마카롱과 컵케이크를 찾아다니는 날들. 샤랄랄 ♪ 아기자기 예쁜 가게들이 많은 부암동에 컵케이크 가게 없으면 이상하겠다. 맛없으면 더 이상하겠고. 부암동에서 이름 날리는 쇼트케이크. 혹자는 이 곳을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컵케이크 집' 이라고 명명하기도 했던데 이 곳도 맛있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이샘에 한 표. 여기 컵케이크는 일단 모양이 예쁘고, 크림이 보들보들 촉촉하다. 이샘 크림은 수분없이 뻑뻑한 크림이고 혀끝에 살짝 설탕 알갱이가 느껴지는 정도. 보들보들 촉촉한 컵케이크가 먹고 싶다면 쇼트 케이크, 단단하고 착실한 컵케이크가 먹고 싶다면 이샘. 어쨌든 둘다 맛있고 예쁘다. 그럼 됐지 뭐. 더보기 카페 아미아스 : 사방으로 탁 터진 초록이 기분 좋은 곳 왕창상회에서 나와서 좀 오래 앉아있을만한 까페를 찾고 찾아서. 오늘은 날이 좋아 그런지 연희동 까페거리가 만원이다. 차들도 많고, 테라스 자리까지 다들 꽉꽉 들어찼네. 헤메다가 우연히 발견한 아미아스. 새로 생긴지 얼마 안된 모양이다. 저렇게 뻥 뚫려있어서 바람이랑 초록색이 한 눈에 들어온다. 여기는 쥬스와 차 종류도 잘 구비되어 있다. 나는 장미차를 시켰는데 티팟에 예쁘게 담아서 가져다 주신다. 크림치즈베이글도 맛있었고. 쥬스를 시키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예쁜 병에 담아주더라. 나도 다음에 쥬스 시켜봐야지. 여기서 계속 책을 읽었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은 시인 류근의 산문집. 시바시바시바 졸라졸라가 줄을 바꿔 끊임없이 되풀이되는 책이다. 내 옆에 새장에는 작은 새 두마리가 끊임없이 지저귀며 모이를 먹고,.. 더보기 왕창왕창 왕창상회 : 말그대로 왕창, 창문이 왕 크니까! 왕창상회. 이렇게 센스있는 이름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탁월한 네이밍이지만, 내가 왕창상회에 들어가지 않은 이유는 아래와 같다. 햇볕 화창한 여름의 어느 날. (몇 달전이다.) 일이 있어 우연히 들른 동네에 '왕창상회' 라는, 창이 큰 옛날집을 개조한 까페가 보였고 가게가 정말 이쁘고 소담해서 들어가보고 싶어 그 앞을 기웃기웃하던 찰나. 가게 문이 드르르륵 열리며 까페의 주인으로 보이는, 정말 커피 못타게 생기고 손맛도 감각도 없을 것 같은 아저씨가 -미혼이시라면 죄송합니다. 기혼이라 해도 죄송합니다. 그 탁월한 손맛과 감각을 폄하해서요. 굽신- 나와서 담배를 피웠던가, 머리를 벅벅 긁으면서 가게 앞에 걸터앉았던가. 잘은 기억나지 않지만 어쨌든 전형적인 아저씨의 전형적인 아저씨 행동에 실망해서 발걸음을.. 더보기 커피 리브레 : 마스크맨의 정체 회사가는 길에 눈길을 끄는 가게가 하나 있는데, 아~무것도 없이 마스크맨 얼굴만 떨렁 달려있는 가게가 있다. 어떤 글씨도, 정보도 없기 때문에 지나가면서 추측을 할 수 밖에 없는데 그 앞을 지나가는 사람이라면 다들 한번씩 상상의 나래를 펼치지 않았을까. 아침마다 마스크맨 얼굴을 보면서 출근한지 1년도 훌쩍 넘었지만, 여전히 나는 그 가게의 정체를 알 수 없었는데 얼마전에 우연히 어떤 블로그에서 그 가게의 정체를 알아냈다. 바로 '커피 리브레'의 창고라는 것이다. 아하! 오늘 바로 그 커피 리브레를 들렀다. 눈에 익숙한 마스크맨 아저씨가 귀엽게 그려진 입간판. 아기자기한 것들이 많은 연남동의 소품들 중에서 특히 탐나는 하나. 나는 non coffee drinker므로, 커피메뉴만 네 가지 정도 구비된 리브.. 더보기 연남동 히메지 카레 : 집밥 생각 난다면 연남동 히메지 카레. 연남동 맛집에 조심스레 이름을 올리고 있는 카레집. 툭툭누들타이 뒷문 바로 옆집이다. '카레'라는 큼지막한 입간판이 눈에 띄니 쉽게 찾을 수 있다. 식사시간 맞춰갔는데 다행히 한 팀만 기다리고 있어서 자리를 잡고 주문을 했다. 그 뒤로 사람들이 와다다다 들이닥친데다가 좁은 가게에서 다들 나름의 '웨이팅'을 하고 있으니, 왠지 식사자리가 불편해 퍼뜩 먹고 일어서야 할 것만 같은 느낌. 카레를 워낙 좋아해서 이것저것 내 나름의 레시피도 많이 시도해보고 있기 때문에, 카레에 대한 기대는 언제나 늘 크다. 히메지 카레는 사실 '와!'하는 맛있는 카레라기 보다는 집에서 만들어먹는 그냥저냥한 카레맛-나쁘다는 뜻은 아님-이다. 먹다보면 맵싹한 느낌도 살짝 있고. 카레우동도 나름 기대를 했는데, .. 더보기 영등포 떡볶이 : 20년 전통이 뭐 어떻다고? 영등포에서 친구와 영화 한 편 보고 나오니 왠지 심심. 떡볶이 먹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친구도 마침 떡볶이 생각을 했단다. (아무래도 컵케이크를 폭풍속도로 흡입했던 탓이지 싶다.) '영등포 떡볶이 맛집'이라고 검색을 해보니 쭈욱쭈욱 뜨는 글들 가운데, '20년 넘게 장사하셨는데 진짜 맛있다, 여기 만한 떡볶이가 없다'는 글 한줄을 보고 찾아가기로 결정! 위치 정보도 정확하지 않고, 사진도 없고, 그냥 '영등포 로터리에서 파크랜드와 다이소 사이에 있다' 이것이 우리가 가진 정보의 전부. 그러나 뭔가 '20년 전통'이라는 말에 끌려 무작정 찾아가기로 했다. 갑자기 소나기는 오지, 머리에 옷 덮어쓰고 40분쯤 걸었나 싶었는데 왠걸, 영등포 로터리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국정원 소속이 아닐까 의심되는 .. 더보기 이전 1 ··· 19 20 21 22 23 2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