品/곳 썸네일형 리스트형 마포 하늘공원 : 호밀밭의 파수꾼과 어린왕자 친구녀석 파주로 떠나기전에 한강이 보고싶다는 말에 하늘공원 쪽으로 차를 몰았다. (물론 내가 아니고 친구가) 하늘공원 좋다는 말은, 여기 처음 이사와서도 들었고 여름이 끝날 무렵에도 들었고- "가을에 억새 축제를 하는데 정말 예뻐요"- 가을이 문득 다가왔을 때도 들었는데 - "주말에 하늘공원에 갔는데 정말 좋더라."- 겨울이 되어서야 와본다. 오. 억새와 갈대의 차이점이라고 해서 푯말까지 써붙여놨던데 어느 놈이 어느 놈인지 모르겠다. 시원한 겨울 공기를 마시며 자박자박 걷다가 높은 곳에 올라 갈색 물결을 보고 있으니, 어쩌면 겨울도 참 아름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 나도 겨울을 좋아할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잠깐 해보았다. 이렇게 걷는게 좋다. 비로소 산책의 맛을 알아간다. 더보기 11월의 북한산 : 늦은 산행 제발 나 좀 데리고 가줘요, 윽박질러서라도 한달에 한 번 정도 있는 걷기 모임. 지난 여름 - 아, 벌써 '지난' 여름이라니 - 에 첫 모임에 한 번 참석하고는, 왠지 힘든 기억때문인지 게을러서 그런건지 어쩐건지 저쩐건지 그 뒤 쭈~욱 빼먹다가 오늘 용기내어 북한산 등반에 참석했다. 올 가을엔 회사에서 공식적인 가을 산행도 없고, 같이 산행가자고 할 마땅한 사람이 없어서 그냥 넘어가나... 하다가 이번에 걷기 모임에서 북한산 등반이 잡혀서 고민. 나도 이해못하는 나의 변태심리가 있는데, 어떤 모임 어떤 약속이든 일단 무조건 가기 싫어한다. 그런데 가고 나면 제일 좋아하는 것도 나.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은, 반 강제라도 나를 끌고가곤 하지만 이렇게 자발적으로 참석해야 하는 모임은 정말 힘들다. 내 안의 변.. 더보기 파리의 가을 아. 몇 해전 다녀온 파리가 아직도 눈에 밟힌다... 이런 허세글 써보고 싶지만, 저 파리 가본적 없습니다. 젠장. (사진 : 김건우) 더보기 한국영상자료원 /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 '출판사 신입사원을 위한 SNS과정 1기' 강의가 있어 다녀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랑 한국영상자료원이랑 같은 건물을 쓰는구나. 얼마전에 이정재 20주년 기념인가 해서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이정재 출연 영화들 무료 상영 및 싸인 포스터 나눠줬었는데, 여기가 거긴가보다. 새벽부터 줄서는 아낙들이 많다는 소리에 난 일찌감치 포기했었지만 집에서 그리 멀지는 않으니 한번은 시도해볼만 했나싶네. (정재씨, 잘 계시죠?) 아무튼 평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진행되는 강의. 1시간마다 5분정도의 쉬는시간이 주어지고, 농담 한마디없이 그대로 빡빡한 강의였다. 으악. 미친듯이 잠이 쏟아지고 집중도 제일 안되는 오후3시의 강의라니. 네이버 메인에 콘텐츠를 올리는 법, 블로그 조회수 올리는 법 등에 대한 깨.. 더보기 부암동이 좋은 이유 주말에 잠깐 근사한 차를 타고 부암동에 다녀왔다. 부자들이 암적으로 많은 동네, 부암동. 피식. 혼자 만들어본 캐치 프레이즈. 남아있는 성곽의 벽돌, 소박하고 소담한 거리, 작은 알전구를 밝힌 가게들, 외관에 걸맞는 귀여운 가게 이름. 자박자박 거니는 느낌이 참 좋은 이 동네. 나는 이 날 아름다운 힐을 신고 있어서 또각또각 걸을수 밖에 없었지만, 다음에 올땐 버스타고 부암동 주민센터 정류장에 내려서 운동화 신고 열심히 걸어야지 했다. * 윤성현PD의 中 '부암동이 좋은 이유' 더보기 아름다운 샨티 아름다운 샨티 풍경. 내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늘 우울하고 피곤했던 이유는, 개인의 아름다움을 존중하지 않는 거대 자본제도의 시스템 때문이기도 했지만 눈씻고 찾아봐도 초록색을 볼 수 없었던 이유가 크다. 나의 큰 소원 중의 하나가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일하는 것이었는데, 샨티에서 나의 큰 소원 두가지가 모두 이루어졌다. 아름다운 초록 속에서,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 일한다. 이 일이 내가 좋아하는 일, 나에게 맞는 일, 내가 좋아할 일인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애착이 생긴다. 배워가는 중이다.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8 ···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