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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고기도 좋아요

발렌타인데이 초콜렛 내일은 그래도 초콜렛 주고 받는 날이긴 한가보네요. 작년에 만든 초콜렛이 문득 생각나서 뒤져보니, 역시 1년이 지나도 그 퀄리티에 감탄을 하며 므흣하게 바라봅니다. 낄낄. 아무리 상술이다 뭐다해도 전 발렌타인데이를 무척 좋아하는데, 그야말로 대놓고 솜씨 발휘할수 있는 날이잖아요. 워낙 손으로 만들고 꾸미는걸 좋아하니까 발레타인데이면, 받는 이보다 제가 더 설레는 것 같아요. 어서 이쁜 아이들을 만들어서 솜씨자랑하고 칭찬받을 생각에! 올해는 만들 이유가 없어서 넘어갑니다. 해마다 거의 쉬지않고 작품들을 만들어 냈으니 올해는 안식년이다~라고 생각하고 푹 쉬어야지요. 아마 내년부터는 또 미친듯이 만들고 있지 않을까요. 더보기
매콤 닭볶음 : 닭의 재활용 선배가 월요일에 제삿닭을 가져왔는데, 아무도 먹질 않고 시간이 흘러흘러 금요일이 되었습니다. "선배 닭 어떡할꺼예요." "뭔 닭" "냉장고에 처박아 둔 닭" "아 내가 찢을게, 넌 다른거 해." 서울남자 본연의 자상함 + 홍대출신 디자이너의 섬세한 손놀림으로 곱게 찢어놓은 닭의 살결. 어떡한다. 시간이 좀 되서 고기에 질기고 비릿한 맛이 있으니 '매콤 닭볶음'을 만들기로 결정. 내 맘대로 양념장! 고추장 2숟갈 + 간장 + 고춧가루 + 다진마늘로 양념장을 되직하게 만들어서 꼼꼼하게 비벼(?)주었습니다. 닭고기가 의외로 기름을 많이 먹더라구요. 계속 기름을 발라주면서 야물게 볶아주면 완성. 더보기
소고기 떡국 : 자취생 야매 요리 사진으로 보기엔 아주 소담스러워 보입니다만, 순도 100%의 귀차니즘이 빚어낸 나름의 발명요리라고 해두겠습니다. 넌 부지런했으면 진즉에 뚱뚱했을거야 부지런하면 뚱뚱하다니? 나의 어떤 부분을 잘 아는 친구들이 자주하는 말입니다. 걷는 것 싫어하고, 1층에서 2층까지의 이동이라도 왠만하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려 안간힘을 쓰며, 식당에서도 물 가지러 갈바에는 그냥 마른 목에 밥을 먹습니다. 아주 그냥 게으른 인간인거죠. 그나마 밖에서는 사회가 용인할 정도의 게으름의 마지노선을 지키는 편인데, 집에만 오면 '숨겨왔던 나의 수줍은~' 모든 게으름이 폭발합니다. 펑! 집이란 공간은 참 묘합니다. 그나마 부모님과 함께 살때는 한번씩 모친이 내 방에 들이닥쳐서 - 너무 게으르니까 청소하는 걸 극도로 싫어합니다. 그래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