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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on de alone

컨택트 오늘 조조로 컨택트 - 예고편을 보자마자 마음을 빼앗겼다! - 를 보고 점심약속에 가려고 했으나, 아직까지 침대에 누워 뒹굴거린다. 이건 컨택트랑 전혀 관계없는 이야기인데, 나는 배우 중에 빌 헤이더를 정말 좋아한다. 조토끼도 좋아하지만 조토끼는 아마 여자라면 누구나 좋아할 보급형 남자친구같은 인상이라, 여자인 내가 '조토끼를 좋아합니다' 라고 말하는 건 '하늘은 하늘색입니다' 라고 말하는 것과 동급의 임팩트랄까. 한국 배우들 중에 좋아하는 사람은 정재영. 여배우 중에는 장진영을 좋아했다. 한국 영화 장르 특성이라고 해야하나, 편협한 소재의 한계 때문에 배우들이 연기의 폭을 다양하게 선보이기 어려운 것 같기도 하다. 정재영이 나온 영화는 거의 다 봤다. 특히 를 좋아한다. (그리고 정재영의 본명은 지현인.. 더보기
신카이 마코토의 <언어의 정원> 설날. 영화관은 팝콘가게라고 착각할만큼 여느때보다 농도짙은 팝콘냄새로 북적인다. 에 힘입은 감독 특별전이 열리고 있어서 을 보고 왔다. 도입에서부터 나는 흠뻑 빠졌는데, 비오는 장면이나 철로의 전철 진입 장면 같은 것들이 무척 좋았다. 영상도 영상이지만 소리가 너무 좋아서 보는 내내 '아름답다'만 연거푸 반복. 나의 경우에는 속도감 있는 이야기 전개와 강렬한 색채가 사용된 - 감독이 상업용 애니메이션이라고 밝혔고, 앞으로도 이런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 보다는 이 작품이 훨씬 좋았다. 등장인물 자체에 집중하기 보다는 그들을 둘러싼 풍경으로 이야기를 대체하고 있는데, 빗소리와 계절의 장면이 많이 담긴 것이 맘에 쏙 들었다. 내가 소리에 민감한 편이라 이런 것들이 유독 좋게 다가오는건가 싶었는데, 영화가.. 더보기
매기스 플랜 : 개새끼 어제 영화를 보러 가기 전까지는 기분이 꽤 산뜻했다. 그러나 아침에 일어나서도 계속 남아있는 의 불쾌함에 대해서 한마디 해야겠다. 점심 약속 때문에 바쁘게 준비하고 나가야 하지만. MBA에 뭐 어쩌고 저쩌고 직장에서 능력있고 인정받는 매기라는 여자가 있다. 그러나 그녀는 연애에서 만큼은 잘 풀리지 않고, 그녀의 표현대로라면 '그녀를 6개월 이상 사랑해 준' 남자가 없다. 그런데 그녀는 아이가 갖고 싶다. 나는 사실 이 심리에 대해서 이해가 박한 편인데, 내 주위에도 '결혼은 말리고 싶지만 애는 꼭 낳아보라'고 조언하는 여성들이 더러 있다. 그녀들이 아이들과 행복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어쨌든 이 부분은 패스. 매기는 그래서 예전부터 알던 남자의 정자를 얻어 인공수정을 시도한다. 그 무렵 매기는 직장에서.. 더보기
매기스 플랜 : 애기스? 무척 좋아하는 배우 그레타 거윅 주연의 영화. 개봉 첫날부터 기대하며 다녀왔건만 아 글쎄. 는 정말 좋았고 가 평타를 쳤다면 이번 영화는 좀 많이 별로다. 나는 그녀가 그녀 자신을 연기하는 것 같은 느낌 때문에 좋아하는데, 어째 시간이 갈수록 점점 철없고 대책 없어지는 느낌은 뭘까. 조연으로 나온 빌 헤이더가 아니었다면 박차고 나올뻔 했다. 지루하다. 별 2개. 빌 헤이더가 그레타 거윅과 첫 장면에서 투샷으로 등장한다. (+) 아, 나의 사랑 빌 헤이더. 더보기
<위플래쉬> 위대한 스승은 위대한 제자를 '알아본다' 때늦은 뒷북. 과거에게로 기립박수를 보낼 수 있다면. 를 보고는 '감독 나쁜 새끼'라고 여섯자 평을 남겼는데, 이번 영화는 영화 속에 등장하는 모든 욕들을 끌어모아도 시원찮을 판이다. 아! 더보기
<라라랜드> _ 영원히 가닿을 수 없는 아름다운 건 꿈꾸는 우리였을까, 아니면 꿈을 이룬 후 비로소 돌아다보는 '안심한' 추억일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