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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on de alone/어두운 의자 안에서

<셜록 홈즈>와 <셜록>의 차이 요즘 영화를 원없이 보고 있다. 시간이 많아서! 영화관 가서 하루에 두 편을 몰아보기도 하고. 올해 들어서 연작물이 많이 개봉했는데, 이 연작물이 일이년은 우습게 텀을 두었다 개봉하다보니 지난 줄거리가 가물가물하지만 '아 정말 재밌었어!' 라는 감상만 뚜렷하게 남아서, 연작물이 개봉하면 망설이지 않고 예매를 하는 편이다. 그러나 으로 착각하고 생전 한번도 보지 않은 를 7편부터 보질 않나, 어제는 을 예매했으나 입장하자마자 그 셜록이 그 셜록이 아닌거다. 가가 가가? 나는 주드로 나오는 그 셜록인줄 알았지 그건 였고 이건 이라니. 아놔. 또 앞뒤 상황 하나도 모르고 다 잘라먹고 열심히 그 '잘생김'을 연기하기로 유명한 베네딕트 컴버배치 얼굴만 들여다보다 왔다. 유령만 등장하지 않았다면 진즉에 혼자가서 봤.. 더보기
<어린 왕자>_ 시간만이 할 수 있는 일 △ 엄마는 베트남으로 날아갔다. 카톡으로 날아온 사진. "창밖의 저 물고기, 바다처럼 아름답구나." 2016, Miss Ban, 단편시 시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 분명히 있다. 를 봤다. 이틀전 개봉이었던 셜록 시리즈를 진즉부터 기다리고 있었지만, 는 이미 내용도 알고 새로울 것도 딱히 없어서 굳이 영화관에서 볼 이유가 없었지만 왠지 탐정 대신 왕자를 택했다. (신분에 끌린것인가! 풉) 아. 그리고 영화를 보면서 생각했다. 내가 이제서야 어린 왕자를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됐구나. 영화는 책 에 나왔던 서술자- 책에서는 6년전 만났던 어린왕자를 회상하지만, 영화에서는 조종사가 노인이 되어 그제야 지난 시절을 이야기한다- 인 조종사가 많이 늙어버린 모습을 비춘다. 마을에서 괴짜 취급을 받으며 변변한 이웃도.. 더보기
<앙 : 단팥인생 이야기>_수미사쿠라 △ 이 사진 찍은지 5년도 넘었을게다. 그래도 벚꽃. 이틀내내 방에서 나가지 않고 있다. 오늘 친구가 춘천에서 서울로 놀러오기로 했는데 어쩐 일인지 하루종일 연락이 되지 않아, 오전에는 아직 자는건가 싶었지만 오후가 되니 슬금 걱정이 되기 시작하다 나중에는 걱정을 걱정하기로 마음먹었다. 화내지 않을테니 그저 무사하기만 하렴. 핸드폰을 잃어 버린거라면 얼른 찾았으면 좋겠어. 저녁이 내려 오랜만에 집에서 영화 한 편을 봤다. (방에 불을 끄고 보면 될텐데 세상이 어두워져서야 영화를 트는건 무슨 심리일까.) 올 가을 개봉한 . 영화관에서 보려고 두어차례 예매를 했었는데 그때마다 일이 생겨 결국은 보지 못했다. 영화도 인기가 없어 재빨리 막을 내렸는데, 팥 삶는 예고편에 진즉 마음을 뺏기어 꼭 봐야지, 마음에 .. 더보기
<괴물의 아이>_ 가슴 속의 어둠을 견디는 법 △ 퇴근 후 영화 한 편 볼 수 있는 여유 정도라면 더이상 잡다한 것 바라지 않습니다 어제 극장에서 를 찍고 오늘 를 보며, 내 나름 호소다 마모루 특별전을 마련하고 싶었으나 아쉽게 의 극장판은 놓친 관계로. 술이 문제다. (아아! 미래에서 기다릴게를 꽉찬 스크린으로 봤어야 하는데! 치아키!) * 누구나 마음속에 어둠을 키운다. 무시무시한 살의와 기괴함, 두려움과 허영, 온갖 것들이 뒤범벅되어 날마다 나를 갉아먹는 무시무시한 괴물을. 저마다의 인간은 마음 속에 어둠을 가지고 있다. 가 보여주는 이 세상에는 두 가지 세계가 존재하는데, 하나는 우리가 잘 알고 매일 발디디며 살아가는 인간 세계. 그리고 또 하나는 인간 세계와 이어져 있지만 보통 인간은 결코 찾기 어려운 짐승들이 사는 세계. 이 짐승들은 마음.. 더보기
<시간을 달리는 소녀>_ 사람의 마음 재개봉. 며칠전부터 미리 예매해두고 두근두근 손을 꼽았으나 금, 토 연이은 술자리같은 것이 일요일 나를 힘들게했다. 나갈 기력이 없어서 비실비실거리다가 결국 상영 몇시간 전 예매취소를 했다. 아쉽고 아쉽도다. 그러나 영화상영시간 즈음해서 갑자기 약속이 생겨버려서 나가긴 또 나가야했으니... 어쨌든 집밖을 나갈 운명이었나보지. (그럼 영화 취소를 왜 했어! 엉엉) * 어찌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인간의 욕망은 드글드글하다. 그 어찌할 수 없는 것들 가운데 으뜸인 것. 인간 탄생부터 숙명처럼 주어진 '유한한' 이 시간이란 놈에 대해서 인간은 얼마나 어찌해보고 싶었을까. 시간에 대한 인간의 어마어마한 욕망과 상상력은 많은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시간을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다면, 과거와 미래를 마음대로 넘나들고,.. 더보기
<시간을 달리는 소녀> 재개봉 의미있는 고전들이 간간이 개봉하고 있다. 도 전국 통틀어 단 세 곳에서만 개봉하는데, 집에서 한 시간이나 넘게 가야한다. 고전의 매력은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똑같은 장면에서 울고있는 나를 발견하는 것 아닐까. 미래에서 기다릴게. 未来で待ってる.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