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_')()()()/머리

글씨는 여전히 젊은데 거울 속의 아버지는 낡았다. 더보기
알뜰하게 알뜰하게 고민하고 알뜰하게 살아낼 것. 더보기
사람은 모두 문이었으면 좋겠다. '사람은 모두 문이었으면 좋겠다.' 제목이 기억나지 않는 어떤 소설의 첫 문장입니다. 그 문장이 덜컥 마음에 들어 책을 두 권 구입해 어떤 어르신께 선물로 한 권 드렸었어요. 두어 해전 크리스마스 즈음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제목도, 저자 이름도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을 보아 크게 인기를 끈 소설은 아닌 것 같네요. 문門. 우리는 하루에 몇 개의 문을 드나들까요? 문에 대한 사유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숱하게 존재했었음니다만, 오늘 문득 몇 개의 문을 열고 또 닫는동안 '귀찮다' 는 생각이 둥실 떠오르고 그 생각의 끝에는 '이 문이 오늘 나의 몇 번째 문이지?' 하는 물음표가 따라붙었습니다. 자고 일어나 방문을 열고, 욕실 문을 열고, 현관문을 열고, 대문을 열고, 버스문을 열고, 사무실 문을 열고, 빵집 .. 더보기
사랑해요 왜 사랑하는 마음은 자주 잊고 미워하는 마음은 오래 기억할까. 아직은 내가 그런 사람. 더보기
작은식당 예찬론 시간이 나면 몇 군데 점찍어둔 작은 식당 가는 것을 좋아하는데, 소박한 음식도 음식이지만 하나하나 다른 생김과 옷차림의 사람들이 식당 안으로 들어와 비로소 무표정과 두꺼운 옷을 훌훌 벗고 가벼운 색채를 갈아입는 순간을 지켜볼 수 있어서 좋다. 그런 사람들이 조그맣게 복닥복닥 모여앉은 공간 안에서 나도 덩달아 조금은 가벼워지고 또 행복해지곤 한다. 더보기
가끔 길을 걷다가 가끔 홀로 길을 걷다가 / 구야, 사랑해. 라거나 / 구야, 보고싶어. 하고 혼자 큰 소리로 중얼거릴 때가 있습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