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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내가 생각하는 여행의 정의. 삶을 삶으로 위로받는 일. 더보기
물음표 마음 속에 나를 향한 물음표가 많아지는 요즘. 자동응답기처럼 듣고 싶은 말과 함께 꽃을 잔뜩 심어놓았다. 당연히, 당연히 잘 될거라고. 더보기
선물 이왕받은 선물인데 좀 더 선물답게 가졌으면 어땠을까. 작은 아쉬움. 더보기
그때가 좋았다 할머니 병원에 갔다. 머리를 박박 깎은 할머니가 웅크리고 누워있다. 엄마는 연신 눈물을 찍어내며 / 그때가 좋았다. 엄마 자전거타고 우리집 왔다갔다하던 그때가 좋았다. 했다. 그때 속에서는 절대로 모르는 그때. 더보기
편한 것, 좋은 것 보기 좋은 것, (편한 것) 듣기 좋은 것 (최종적으로) 이 모든 편한 것에는 누군가의 시간과 노력이 0r 값진 불편이 가득. 감사히 아껴쓰겠습니다. 더보기
뜨거운 물 괜찮으시죠? '뜨거운 물 괜찮으시죠?' 얼굴의 절반 이상을 시커먼 마스크를 덮어쓰고 식당 안으로 들어선 나를 보며 아주머니가 건네는 말. 시청 근처의 지하상가에 있는 '깡장집'이라는 식당. 나는 여기를 정말로 좋아한다. 이 집만의 특별한 맛이 있어서라거나, 다른데서는 맛 볼 수 없는 대표 메뉴가 있는 것도 아닌 그저그런 지하상가의 식당일 뿐이지만 그저그런 이 곳을 유일하게 만들어주는 사람이 있어서 좋다. 추운 겨울, 손님에게 따끈한 물 한잔을 내줄 줄 아는 마음을 가진 아주머니 덕분. 일전에도 이 곳에 대해 쓴 적이 있는데, 아주머니의 목소리는 참으로 곱다. 장삿속으로 곱게 지어내는 목소리가 아니라, 기품이 있으면서도 다정하다. 당신이 나에게 건넨 물 한잔처럼 그렇게 따끈한 온도의 목소리. 그 목소리가 식당에 들어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