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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

2017년 6월 5일 여기는 하도 초록이어서 햇살에 탄 초록이 온 구석마다 번진다. (햇살을 타고 온) 더보기
2017년 6월 4일 : 곁눈질 지하철 플랫폼에서 열심히 눈썹을 그리고 있는데 - 일어나자마자 눈썹 휘날리며 뛰어와서 눈썹이 다 빠졌다는 드립을 시전해봅니다 - 알랭드 보통을 닮은, 프랑스계 출신으로 추정되는 빡빡머리 남성이 나를 흘끔흘끔 바라보는 것이 아닌가. 모닝커퓌를 홀짝이면서. '급히 일어난 한국 여성의 화장법' 혹은 '한국의 아침 풍경' 이라는 주제의 짧은 다큐라도 감상하는 양 그를 에워싼 풍경은 여유롭다. 그 여유에 반해 나는 점점 불편해온다. '고만 좀 쳐다봐라 시키야' 라는 말을 불어로 어떻게 하는걸까, 고민하면서 도착한 지하철에 오르는데 이 자식 왜 텅텅 빈 좌석들이 널렸는데 왜 내 옆이냐! 더보기
2017년 6월 2일 마음이 어지러운 퇴근길. 퉁퉁 부은 눈으로 단정한 하얀색 셔츠를 한 장 샀다. 더보기
2017년 6월 1일 내가 제일 좋아하는 유월이니까. 매일이 딱 한 번 밖에 없는, 다시 오지 않을 소중한 날들이라면 그 소중한 날을 씩씩하게 살아가는 나를 좀 더 소중히 대해주면 안될까? 보글보글 피어오르는 생각들. 더보기
2017년 5월 29일 : 가만히 가만히. 가만히 라는 말을 가만히 들여다보다가 마음 한 구석이 쿵쿵대는 것을 알아채었다. 늘 들고 다니는 다이어리에 문장 하나를 적어 넣는다. '내가 너를 가만히 좋아하여서 너의 옷을 가만히 입어보았다' 좋아하는 기분을 걸친 아침. 더보기
2017년 5월 28일 어떤 이를 만나면 모든 것이 완벽하게 제자리를 찾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