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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다이어리 : 드디어 도착한 나의 2014년 이틀전에 주문한 택배가 점심무렵에 도착했다. 드디어 왔구나! 나의 2014년! 다이어리에 모든 약속과 기억을 의탁하는 편이기때문에, 다이어리 없이는 정말 못산다. 12월 중순. 슬금슬금 1월의 일정들이 생기는터라 새 다이어리가 간절했었는데, 내가 원하는 구성의 다이어리 중에 디자인 깔끔한게 없어서 고르고 고르다가 그냥 편하게 쓸 수 있는 구성으로 결정. (내년에 루나파크 다이어리가 안나오는게 참 아쉽다. 처음 나왔을 때부터 4년? 5년째 주욱 쓰던가라서 지겨운 감도 있었지만, 루나파크 다이어리가 진짜 튼튼하고 깔끔한데. 디자인도 예쁘고 말이지. 루나님, 내후년에는 만들어주는거죠?) 사은품으로 형광펜과 별사탕. 지금 쓰고 있는 다이어리의 12월 일정을 새 다이어리로 조심스레 옮겨적는다. 역시 글씨가 마음에..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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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하늘공원 : 호밀밭의 파수꾼과 어린왕자 친구녀석 파주로 떠나기전에 한강이 보고싶다는 말에 하늘공원 쪽으로 차를 몰았다. (물론 내가 아니고 친구가) 하늘공원 좋다는 말은, 여기 처음 이사와서도 들었고 여름이 끝날 무렵에도 들었고- "가을에 억새 축제를 하는데 정말 예뻐요"- 가을이 문득 다가왔을 때도 들었는데 - "주말에 하늘공원에 갔는데 정말 좋더라."- 겨울이 되어서야 와본다. 오. 억새와 갈대의 차이점이라고 해서 푯말까지 써붙여놨던데 어느 놈이 어느 놈인지 모르겠다. 시원한 겨울 공기를 마시며 자박자박 걷다가 높은 곳에 올라 갈색 물결을 보고 있으니, 어쩌면 겨울도 참 아름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 나도 겨울을 좋아할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잠깐 해보았다. 이렇게 걷는게 좋다. 비로소 산책의 맛을 알아간다. 더보기
사랑 엄마 사랑 한 박스. 말린 떡국. 신문지에 한 알씩 곱게 싼 사과. 흑초. 믹서기. 핫팩(찡~). 더보기
11월의 북한산 : 늦은 산행 제발 나 좀 데리고 가줘요, 윽박질러서라도 한달에 한 번 정도 있는 걷기 모임. 지난 여름 - 아, 벌써 '지난' 여름이라니 - 에 첫 모임에 한 번 참석하고는, 왠지 힘든 기억때문인지 게을러서 그런건지 어쩐건지 저쩐건지 그 뒤 쭈~욱 빼먹다가 오늘 용기내어 북한산 등반에 참석했다. 올 가을엔 회사에서 공식적인 가을 산행도 없고, 같이 산행가자고 할 마땅한 사람이 없어서 그냥 넘어가나... 하다가 이번에 걷기 모임에서 북한산 등반이 잡혀서 고민. 나도 이해못하는 나의 변태심리가 있는데, 어떤 모임 어떤 약속이든 일단 무조건 가기 싫어한다. 그런데 가고 나면 제일 좋아하는 것도 나. 나를 잘 아는 사람들은, 반 강제라도 나를 끌고가곤 하지만 이렇게 자발적으로 참석해야 하는 모임은 정말 힘들다. 내 안의 변.. 더보기
소니엔젤 : 작은 위로 한참 소니엔젤을 모으기 시작했을 때, 날 만나러 올 때마다 소니엔젤을 손에 꼭 쥐어주던 너를 가끔 잊을수가 없어. 나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