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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카레 : 배추버섯카레 지난주에 이어서 오늘도 카레. 금요일은 카레 먹는 날~! 이얏호! (끓이고 볶고 하기엔 요즘 나의 체력이 말이 아닌 관계로.) 무얼 넣어도 맛있는 카레. 왠만한 요리는 그래도 집에서 먹는 것보다 밖에서 먹는 것이 맛있지만, 카레만큼은 홈 메이드를 따라올 식당이 없다고 자부한다. 딱히 비법 없이 그저 좋은 재료를 많이 넣고 뭉근한 불에 오래 끓이기만 하면 되니까. 집에서 쓰는 재료보다 더 좋은 재료를 아낌없이 팍팍 넣는 식당이 있을까! 주로 토마토 카레를 끓였는데, 오늘은 나만의 레시피로 담백하게 배추버섯카레를 만들어 보았다. 냉장고에 쌈배추가 좀 남아있어서 '요 녀석을 어떻게 할까' 하다가 카레에 넣어보기로 한 것. 쉽다. 감자는 깍뚝썰어 전분을 뺀 뒤 끓는 물에 집어넣어 먼저 익히고, 그 다음에 양파와.. 더보기
월남쌈 구이 야채를 싫어하는 우리집 구성원들은, 입에도 안대는 월남쌈구이 (당근, 미역, 양배추가 주 재료) 라이스페이퍼를 구울때는 번갯불에 콩 볶아먹듯이 재빨리 구워야 한답니다 그렇지 않으면, 라이스페이퍼가 서서히 녹으면서 후라이팬에 쩍쩍 달라붙는 광경을 목격하게 될지도! 더보기
단호박 기장떡 _ 누나, 궁중요리 같아! 오늘은 마크로비오틱 요리의 하나인 단호박기장떡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레시피는 이라는 책을 참고했답니다.) 몸에 좋은 것을 챙기되, 강박적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일상에 스미도록 하는일이 생각만큼은 쉽지 않은것 같아요. 몸에 좋은 것을 엄격하게 따지다보니 저같은 경우에는 금방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되더라구요. 또한, 요리를 짐스럽게 느끼지 않는 것도 매우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도 한 며칠간 자연요리에 푹 빠져서 쉴새없이 만들어대다보니, '몸에 좋은 것을 즐겁게 내 손으로 만들어먹자' 라고 생각한 요리가 어느덧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와서는 금새 또 아무거나 먹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생각해낸 철칙이 있습니다. 첫째, 하루에 한끼는 가능한 자연밥상으로 차리도록 하자. 둘째, 많은 양을 만들지 .. 더보기
참마죽 집에 마침 마가 생겼습니다. 얼른 요리책을 뒤적여 마죽을 만들어 보았지요. 처음 쑤어보는 죽인데, 손이 좀 가긴 하지만 들인 정성이 아깝지 않은 요리입니다. 쌀을 불려 곱게 절구에 빻은 뒤 쑤어주다가 갈아놓은 마를 투하해 소금간을 해주면 됩니다. 쌀을 절구에 빻는 일도, 마를 강판에 가는 일도 사실은 무지무지 귀찮고 힘들었지만 맛있는 죽이 탄생했으니 가치있는 노동이었달까요. (흠, 요리를 노동으로 여기면 안되는데.) 앞으로 아침마다 엄마가 죽을 쑤어달라고 하셔서 일단은 승낙했는데 언제까지 갈지는 모르겠습니다. 참. 식감 적는 일을 깜빡했네요. 참마의 끈적끈적하고 미끌미끌한 성분때문에 비리지는 않을까 좀 걱정을 했었어요. 집에서는 생마를 그냥 그대로 껍질만 깎아 먹는데 저는 좀 비릿하고 역해서 먹고나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