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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매일의 얌,채식

예쁜 카레 : 배추버섯카레

 

 

지난주에 이어서 오늘도 카레. 금요일은 카레 먹는 날~! 이얏호!

(끓이고 볶고 하기엔 요즘 나의 체력이 말이 아닌 관계로.)

 

무얼 넣어도 맛있는 카레. 왠만한 요리는 그래도 집에서 먹는 것보다 밖에서 먹는 것이 맛있지만, 카레만큼은 홈 메이드를 따라올 식당이 없다고 자부한다. 딱히 비법 없이 그저 좋은 재료를 많이 넣고 뭉근한 불에 오래 끓이기만 하면 되니까. 집에서 쓰는 재료보다 더 좋은 재료를 아낌없이 팍팍 넣는 식당이 있을까!

 

주로 토마토 카레를 끓였는데, 오늘은 나만의 레시피로 담백하게 배추버섯카레를 만들어 보았다. 냉장고에 쌈배추가 좀 남아있어서 '요 녀석을 어떻게 할까' 하다가 카레에 넣어보기로 한 것.

 

쉽다. 감자는 깍뚝썰어 전분을 뺀 뒤 끓는 물에 집어넣어 먼저 익히고, 그 다음에 양파와 양송이 버섯을 넣고 뭉근하게 끓여주면 된다. 카레의 느끼한 맛을 잡으려고 카레 만들 때 다진 마늘을 아빠 숟갈 가득 넣는 편인데, 아무도 마늘향을 못 맡는데다 깔끔한 맛을 완성할 수 있으므로 적극 권장.

 

배추는 금새 익기 때문에, 마지막에 넣어서 끓여주고 완성. 배추까지 잘 익은 카레는 약간의 녹빛을 띠는데 아주 예쁜 빛깔이다. 오늘 내가 끓인 카레는 "예쁘다" 라는 칭찬을 들었다. 게다가 카레가 맛을 더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까지. 다음엔 어떤 카레를 만들어 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