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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on de alone : 2호점/쓸데없는 얘기라도

[TWININGS] 오늘은 찬물에 퐁당퐁당

날씨도 살살 더워지고 슬슬 차가운 마실거리가 당기는 요즘. 차갑게 우린 홍차를 마셔볼 요량으로 예쁜 병을 꺼냈습니다. 냉침은 유리병이 제격이죠. 호호.

오늘의 주인공은 민트, 얼그레이, 프루티. 냉침 이라는 전문용어(?)를 알기전에 얼그레이를 냉침해서 마신적이 있어요. 어느날 차를 우리고는 깜빡하고 차갑게 식은뒤에 한모금 마시게 됐는데, 뜨겁게 마실때보다 훨씬 더 달콤하고 개운해서 '앗 이건 뭐야! 내 인생 최고의 발명이다!' 호들갑을 떨면서 나만의 은밀한 레시피로 간직하고 있었거든요. 아주 친한 친구들에게만 얼그레이 티백 몇개를 나눠주면서 '야 이건 우린뒤에 차갑게 식혀마시면 진~짜 맛있어!' 하고 살짝 알려주곤 했었는데, 알고보니 홍차 애호가들은 냉수 뿐 아니라, 사이다, 심지어 우유에도 차갑게 우려 마시더군요. 우유냉침은 머리론 그 맛을 상상할 수가 없네요. 차갑게 마시는 밀크티라- 흠. 

레몬스카이와 레드베리는 오늘 사이다를 구입해 사이다 냉침을 시도해볼 생각입니다. 냉장고에 예쁜 병들 짱짱하게 세워놓으니 여름 맞을 준비가 다 된것 같아 괜스레 흐뭇한 마음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