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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

2015년 5월 30일 : 멍

 

△ 우리집 가는 반대방향에서 버스를 기다리니 기분이 이상해.

 

 

 

고된 이사로 지친 다음 날, 고상하게 클래식 공연에 앉아있을 줄 예상이나 했던가. 한치앞을 못 내다보는 것이 사람이다. 이미 한 달도 전에 기쁜 마음으로 예매해둔 티켓이라서 지친 몸을 끌고 한 시간이나 걸려서- 엉엉. 우리동네에선 한번에 쏜살같이 가는 버스도 있었는데. 어쩌고 저쩌고 투덜투덜투덜이-. 몇며칠을 푹 고아낸 걸죽한 피곤을 안고 앉아있으니 온갖 상념이 몰려온다. 그렇게 좋아하는 첼로도 하나도 귀에 안 들어오고, 아 속상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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