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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

블로그는 미약했으나, 오프에서는 창대하리라!

 

△ 여러분 안녕? 저는 이렇게 잘 먹고 잘 놀러 다니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예요. 하아. 가끔 비밀댓글이나 방명록으로 '종종 들르는 팬이다' 라고 밝혀주시는 소중한 몇몇분들이 계셨는데, 그 분들 잘 계시려나 모르겠어요. 끄윽. 아마 내 블로그를 잊었겠지, 그렇겠지. 끄윽.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백수기간이 장기전으로 돌입하면서 (저도 제가 이렇게까지 오래 놀줄은 몰랐거든요!), '아 이제 좀 어떻게 놀지 알겠다!' 라는 깨달음이 뙇. 이번 4월은 정말 몸이 아플 정도로 부지런히 여기저기 다닌 것 같습니다. 한달새에 본 공연만 열여덟개 정도 되더라구요. 허! 회사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몇 번 이직이 있긴 했지만, 한달 이상 공백이 있었던 적이 없어요. 그렇다고 이왕 노는 김에, 이제는 급하게 취직해서 후회하기 보다는 신중하게 선택해보자 라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황금같은 입사 권유를 발로 뻥뻥차고... 지금은 후회하고 (아, 오라고 할 때 갈 껄!). 직장인에서 급작스레 백수가 되고 나서는 일, 일, 일로만 채워져있던 하루의 적어도 1/3을 어떻게 채워야하나 되게 막막했고, 실제로도 별 다른 소득도 재미도 없이 흘려보내버렸는데 이제는 그렇지가 않다는 말씀입니다. 벚꽃도 오래도록 봤고, 요일 개념이 없어지니 월요병은 절로 안녕이며, 심지어 집에서 요리를 하기 시작했지요. 한편으로는 삶의 질이 급상승. 물론 다른 한편으로는 바닥을 드러낸 통장잔고와, 갑자기 봄에 밀려오는 청첩장 따위들이 있지요. 다들 친한 친구들이라 또 축의금을 어느 정도는 성의껏 내야하기에, 청첩장을 하나 둘 받들고 보니 '축하한다'는 마음보다는 '아 이것들아 결혼을 꼭 지금 해야겠니!'라는 속마음이 불끈.

 

아. 4월에 저의 별자리 연애운이 굉장히 호조였단 말이죠. 그리고 마침 뜻밖의 소개팅 제안까지 받았고요. 그러나 나는 정말로 소개팅과는 연이 없는게 아닐까요? 작년에도 이맘때쯤 이상한 소개팅을 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 소개팅은 만남으로 연결시키기 전에 스톱을 외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거의 십만명중에 한 명 있을 케이스가 아닐까? 나의 별자리는 어디로 흐르는건지.

 

다들 잘 지내요! 건강하고 재미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