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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들/우리동네 : 낙원이 되는 서교동교연남연희

연남동 : 야키토리 하루 우리는 옥타와 연이 아닌걸까. 늘 문 닫혀있던 옥타가 왠일로 문을 열었나 했더니 그 날은 가게 전체 대관인지 어쩐건지 입장불가란다. 하는 수 없이 옆가게 야키토리 하루로. 맛있는 꼬치구이를 앞에두고 선배와 겁나게 싸우고 나는 집으로 와버렸다. 선배는 전화기에 대고 "그래, 내가 선을 넘었어! 내가 비열했어! 그런데 배 안 고프니?" 라면서 중얼중얼 술주정이다. 이 인간을 그냥. 더보기
정광수 돈까스 : 여태 먹어본 돈까스 중 3위 안에는 넉넉히 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이라, 여섯시면 어둑해지는 요즘의 하늘은 정말 나를 슬프고 우울하게 만듭니다. 하늘까지 어둑하니 한결 더 차가워진 기분으로 찬 바람을 잔뜩 안고 집으로 돌아오면 그대로 방바닥에 쓰러져버려요. 그렇게 잠들었다가 새벽에 문득 일어나는 경우가 많은데, 잠은 다 잤고 할 일이 없어 이것저것 뒤지다가 열을 올리기 시작하는 일이 바로 맛집 찾기. 어디서 봤는데 세 명이 밥을 먹기로 하면 꼭 이렇대요. A : ○○○ 먹자. 어제부터 너무 먹고 싶었어! B : 그래. 아무거나. C : 딱히 먹고 싶은게 있는건 아닌데, ○○○은 별로. 언제나 먹고 싶은게 있는 사람. 뭘 먹든 배만 차면 상관없는 사람. 먹고 싶은건 딱히 없지만 입맛이 까탈스러운 사람. 물론 전 A입니다. 자기 전에 늘 다음날 먹고 .. 더보기
연희동 미란의 인기 제 블로그에 연희동 수제고로케 집인 '미란' 에 대해서 짧게 올려둔 게 있었는데, 갑자기 '미란'으로 검색해서 들어오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알고보니 TV에 나왔다고 합니다. 어제 식빵사러 덜렁덜렁 나왔다가 미란 앞에 길에 늘어선 줄을 보고 깜짝 놀랐네요. 아무리 TV에 나오는 맛집이 상술이다, 뭐다 해도 이렇게 TV 한번만 비치고 나면 눈에 띠는 효과가 있으니 어찌 포기할까 싶습니다. (물론 '미란'은 괜찮은 고로케 집이고요.) 더보기
연남동 탕탕 양푼이집 : 오므라이스 먹고 싶을 때! 여기가 연남동인지 성산동인지 구분이 애매모호 하지만, 어쨌든 이 근방의 작은 출판사에서 2년차를 찍은 근무자로써 이 동네 가게가 슬며시 바뀌는 걸 지켜봐 왔습니다. 여기는 원래 '샤샤 해물 칼국수'가 있던 자리인데요, 해물이 듬뿍 올라간 해물 칼국수는 꽤 많은 인기가 있었어요. 술먹은 다음날 해장으로도 좋고 (전 사실 해장이라는, 그러니까 '속을 푼다' 라는 개념을 잘 몰라요. 살면서 '한번도 토를 해본적 없다' 거나 '한번도 체 한적 없다' 라는 사람들을 만났는데, 그들에게도 구토와 체증이 어떤 느낌인지 개념이 안 잡히는 것 처럼요.) 비오는 날, 아스팔트를 때리는 빗소리의 주파수에 맞추어 호로록 호로록~ 국수 면발을 땡기는 맛도 좋지요. 아무튼 돌연 샤샤 사장님이 '밤에만 영업 하겠다, 술 장사를 하.. 더보기
연남동 원더와플 : 계절이 바뀌어도 △ 밤은 좋아하지 않는데 밤맛은 그렇게나 좋다. 살면서 그런게 많다. 본질보다 더 좋은 가공의 이미지들. 9월초에 원더와플에서 찍은 사진을 찾아보니 얇은 반팔에 양산을 들고 있다. 계절이 바뀌어도 원더와플. 와플가게에서 와플은 한 개도 안먹고 아이스크림만 주구장창 먹는건 함정. 새로나온 바밤바 맛. 퇴사 30일을 앞둔 시점에서 동료 편집자가 말했다. "반지님, 아이스크림 맨날 먹어요. 맨날 사드릴게요." 정말요? 전 주는대로 넙죽 잘 받아먹는데. 29일동안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마지막날 멋있게 와플을 시키는거지! 더보기
연남동 원더 와플 : 와플은 한 번도 못먹어봐쪙 △ 세상엔 궁금한게 참 많다. 원더우먼, 원더키드, 원더걸스. 그리고 원더와플. 와플이 맛있다는데, 늘 아이스크림만 먹는다. 소프트 아이스크림, 초코 오레오 아이스크림, 커피를 끼얹은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 인기도 많은지 메뉴도 많고 가격도 합리적이다. 점심때 잠깐 늘어지고 싶을 때 여기 좋다. 겨울엔 따듯한 와플을 먹어야지. 그나저나 내 옷은 참 요란하도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