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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들/다른동네

잠원동 봉평고향메밀촌 '농협에서 직접 공수받은 메밀만 사용합니다' 농협에서 공급하는 메밀이 어떤지 알 길이 없으나, '농협'과 '메밀'의 찰진 조합에 가던 발걸음을 다시 뒤로 되감아 식당에 들어왔다. / 한 분인가요? / 꽃분입니다. 물론 그리 답은 못하고 고개만 끄덕거리는 저녁. (+) 생각보다 대단한 녀석이 등장했다. 더보기
문경올드 워허. 오늘 근사한 돈까스집을 소개받았다. 돈까스 맛있다고 했더니, 되려 사장님이 깜짝 놀라며 / 이게 맛있다고요? 나도 깜짝 놀랐다. 실력이 없어 재료라도 좋은걸 쓴다는, 겸손이 아닌 사실을 얘기하는 듯 덤덤한 사장님은 돈까스는 여기까지가 한계지만 함박스테이크에 사활을 걸고 연구중이라고. 왜 함박스테이크냐고 물어보니, 중2때 명동에서 2백 얼마주고 먹은 함박스테이크 맛을 잊을 수 없어서 그 맛의 재현을 위해 연구, 또 연구 중이시라고. 어디까지 연구하셨냐고 하니 지금은 60점. 그래서 함박스테이크 가격을 싸게 받고 계시단다. 몇 점되면 자신있을꺼냐고 물었더니 90점. 그때되면 가격 올리실꺼냐고 또 물었더니 아마도 끄덕. 나도 참 질문 많은 손님이야. 조만간 60점짜리 함박스테이크를 함박 웃으면서 썰어보.. 더보기
도향촌 : 십경월병 요즘 외근이 잦습니다. 오늘은 명동! 명동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지만 -실은 싫어하는 편에 가깝지만- 미팅 장소와 불과 4분 떨어진 곳에 도향촌이 있답니다. 대한민국 월병의 메카! 쏘울 오브 월병! 지쟈쓰, 딜리샤쓰 월병! 몇해전부터 가보리라 벼르고 벼뤘던 곳인데 오늘에서야 가게 되네요. 큼지막한 십경월병을 두 개나 담고, 호도수도 담고. . .뭐 여튼 베스트 딱지가 붙어있는 것들은 다 골라 담았습니다. 중국 유학할 때, 추석이고 해서 월병과 함께 직접 그린 카드를 한국으로 보낸 적이 있는데 어머니가 그렇게 우셨다는 얘기를 나중에 들었어요. 갑자기 그 때 생각이 나는 오후입니다. 춥네요. 더보기
신림 다락원 신촌 난향 냉면 검색을 하다가 얻어 걸린 집. 진짜 함흥냉면을 하는 집으로, 면발도 직접 가게에서 뽑는다고 한다. 무엇보다 밀면이 메뉴에 있어! 가서 밀면이랑 냉면 두그릇 다 먹어봐야지. http://m.blog.naver.com/78taiyou/20191774500 이 손님의 권유로 밀면이 메뉴에 오른듯. 더보기
부산안면옥 더보기
충무로 <브레드 원> : 빵도, 사장님도 잘 생겼다 진정 맛있는 음식의 증명은 '빈 접시' 아니겠는가. 사진 찍을 겨를도 없이 입에 떠넣기 바쁘다는 반증일테니!그래서 브레드 원도 사진이 없다. 어제 대한극장에 시사회를 보러 가면서 횡단보도에 서 있는데 순간 뒤를 돌아보니 '올개닉, 어쩌구 저쩌구' 좋은 수식어만 가득 써있는 빵집이 있어서 나도 모르게 들어갔다. (이미 들어가고 있었다.) 오! 여기 좀 맘에 들어.일단 내가 좋아하는 생도너츠랑 밤만주랑 구리볼이랑...내가 좋아하는 빵들이 내가 좋아하는 모양대로 만들어져 있었다. 좀 감동했어. 밤만주도 두툼하고, 생도너츠도 내가 딱 좋아하는 단단함에 (뭐 안 좋아하는게 있을리 만무하지만...) 아, 구리볼은 아름답고 피자도 한 조각씩 파는 것도 맘에 들고. 스콘! 스콘도 있었다! 이것저것 다 쓸어담았다가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