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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들/다른동네

문래동 ㅋㅋㅇㅇ <칸칸엔 인연> 소복소복 눈오는 날, 이었으면 좋았겠으나 눈보라가 양싸다구를 휘모리 장단으로 때리는 점심약속. 문래창작예술촌. 어디를 찍어도 예술. 바보처럼 씩 웃어보았다. 더보기
카페 반 △ 을지한빛거리 9 to 6. 집에만 오면 푸시시- 녹초가 된다. 유일한 해방구인 점심시간. 뚜벅뚜벅 청계천 산책. (헤헤!) 겨울된 입장에선 섭섭하겠지마는 벌써부터 봄의 흔적찾기에 골몰하고 있다. 그리고 카페 반. 카페도 좋아하고 꽃을 워낙 좋아해서 아주 옛날부터 꽃집과 카페를 같이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거의 고등학생 때부터 했으니까 서울에는 정말로 그런 집들이 많더라. 내 사업모델을 빼앗긴 것 같아서 놀랐다. 카페. 반 이라. 문득 드는 생각인데 꽃처럼 아름답고 까페처럼 아늑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나란 사람. 내 호를 '카페'로 할까봐. 아버지가 나에게 물려준 것 중에 특히 반 이란 성은 정말로 맘에 든다. 더보기
눈물의 서북면옥 △ 꼭 맛 때문만은 아니지만 우리는 눈물바람으로 냉면을 들이켰다. 후루룩 나는 평양냉면 매니아다. 원래도 냉면을 원체 좋아했지만, 몇 해전 상경해 '제대로 된' 평양냉면을 영접하자마자 온 미뢰를 슴슴한 육수에 씻어내며 그간 먹어왔던 久냉면과의 추억을 지우고 오로지 평양냉면에만 골몰하게 됐다. 유명하다는 평냉집은 비가 쏟아지든 눈이 퍼붓든 쫓아가서 맛을 봤고, 어쨌든 지금까지는 마포의 을밀대 육수에 푹 잠겨있었다. 아주 그냥 푸욱. 을밀대에서 냉면가락을 들이키면서도 을밀대가 먹고싶다고 말하는 내게, 옆자리 동료와 내 친구의 타이틀을 동시에 가져간 고현진 양이 '서북면옥이 진짜 맛있다' 라는 말을 했다. 서북면옥? 그 뒤 을밀대에서 서북면옥이 몇 번이나 서로의 입에 오르내렸고, 우리는 지난 토요일 멤버를 꾸.. 더보기
이태원 <식탐> : 탐나는도다 이번주에 취재가 두 개나 있었다. 어제는 여의도에서 매봉역을 거쳐 이태원을 뒤지며 인터뷰이를 찾아다녔다. 얼굴이 핼쓱해서 돌아왔더니 회사 입구에서 만난 신대리님이 '아니, 얼굴이 반쪽이 됐어' 라고. 음료수는 양팀장님이 사주셨지만. 응? 이태원에서 점심식사. 인터넷을 뒤져보니 여기가 숨은 맛집이란다. 가격도 괜찮고 (백반: 6000원) 맛도 깔끔해 너무나 마음에 든다. 종호씨는 볕좋은 창을 내다보며 말없이 식사. 혼자 망중한을 즐기는줄 알았더니 '밥먹고 저 맞은편에 빵집 갈까요?' 너님 좀 맘에 드네요. 더보기
대구 영생덕 : 군만두 성애자의 지속적인 방문과 직원의 계속되는 싸가지 △ 대구 만두하면 태산 만두와 영생덕입죠. 입에도 안대던 군만두를 먹기 시작한지는 몇 년 되지 않았습니다. 계기는 대학 졸업 후 인턴을 지내던 회사에서 자주 중식을 시켜먹었거든요. 서비스로 으레 군만두가 따라왔는데, 하도 집중해서 먹는 내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군만두만 나에게 몰아줬다는 아름다운 전설이 있지요. 그때 얻은 '만두 지현'이란 별명은 아직도 나를 따라다니는건지 요즘 다시금 군만두에 흠뻑 꽂혀있어요. 기름 줄줄. 대구하면 태산만두와 영생덕이 유명합니다. 태산만두는 어제 갔더니 휴업! 그래서 어머니와 영생덕으로 갔어요. 추석 연휴 다음 날인데도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더군요. 늘 여기서 군만두 하나와 물만두 하나를 시키고, 동생 몫으로 왕만두 1인분을 포장합니다. 기름을 줄줄 흘리며 군만두를 물어뜯.. 더보기
어쩌다 가게 : 어쩌다가 저쩌다가 어쩌다가 가게를 연남동에 새로이 자리잡은 편집숍. 한 건물안에 다양한 여러가지 형태의 가게가 자리하고 있다. 까페, 초콜렛 전문점, 꽃집, 서점... 가게 외관이 예뻐서 잔뜩 기대를 하고 갔는데 아직까지 자리가 완전히 잡히진 않아서 아쉽네. (그러나 형태가 잡히기 전의 그 무료함이 어쩌면 가장 예쁠 때가 아니겠는가.) 아무튼 편집숍이라는 개념 자체는 무척 새롭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