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게들/다른동네

충무로 <브레드 원> : 빵도, 사장님도 잘 생겼다


진정 맛있는 음식의 증명은 '빈 접시' 아니겠는가. 사진 찍을 겨를도 없이 입에 떠넣기 바쁘다는 반증일테니!

그래서 브레드 원도 사진이 없다. 



어제 대한극장에 <오베라는 남자> 시사회를 보러 가면서 횡단보도에 서 있는데 순간 뒤를 돌아보니 '올개닉, 어쩌구 저쩌구' 

좋은 수식어만 가득 써있는 빵집이 있어서 나도 모르게 들어갔다. (이미 들어가고 있었다.)


오! 여기 좀 맘에 들어.

일단 내가 좋아하는 생도너츠랑 밤만주랑 구리볼이랑...내가 좋아하는 빵들이 내가 좋아하는 모양대로 만들어져 있었다. 좀 감동했어. 

밤만주도 두툼하고, 생도너츠도 내가 딱 좋아하는 단단함에 (뭐 안 좋아하는게 있을리 만무하지만...) 아, 구리볼은 아름답고 피자도 한 조각씩 파는 것도 맘에 들고. 스콘! 스콘도 있었다! 



이것저것 다 쓸어담았다가는, 가뜩이나 이틀전에 밤 11시 넘어 족발먹고 그 다음날 혼자 파티하느라 핫바디쿨바디나이스바디랑 멀어질판이라 되게 고민하면서 신중하게 아이템을 골랐다. 생도너츠랑 밤만주는 뺐는데, 결과적으로 오늘까지 계속 생각나서 다시 가야지. 


아, 중요한 건 계산하려고 흘낏 사장님 얼굴을 봤는데 너무 잘생겨서 깜짝놀라서 다시 봤다. 아니, 저렇게 생긴 사람이 이런 빵을 만들었나? 되게 잘 생겼음. 


아무튼 오늘 아침에 너무 바쁜 와중에 머리 말리면서도 욕실에서 스콘을 막 뜯어먹었다. 스콘!!!!!!!!!!


 

'가게들 > 다른동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림 다락원  (0) 2016.05.26
부산안면옥  (0) 2016.05.09
문래동 ㅋㅋㅇㅇ <칸칸엔 인연>  (16) 2016.02.16
카페 반  (0) 2016.01.30
눈물의 서북면옥  (4) 2015.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