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허. 오늘 근사한 돈까스집을 소개받았다. 돈까스 맛있다고 했더니, 되려 사장님이 깜짝 놀라며
/ 이게 맛있다고요?
나도 깜짝 놀랐다.
실력이 없어 재료라도 좋은걸 쓴다는, 겸손이 아닌 사실을 얘기하는 듯 덤덤한 사장님은 돈까스는 여기까지가 한계지만 함박스테이크에 사활을 걸고 연구중이라고.
왜 함박스테이크냐고 물어보니, 중2때 명동에서 2백 얼마주고 먹은 함박스테이크 맛을 잊을 수 없어서 그 맛의 재현을 위해 연구, 또 연구 중이시라고. 어디까지 연구하셨냐고 하니 지금은 60점. 그래서 함박스테이크 가격을 싸게 받고 계시단다. 몇 점되면 자신있을꺼냐고 물었더니 90점. 그때되면 가격 올리실꺼냐고 또 물었더니 아마도 끄덕. 나도 참 질문 많은 손님이야.
조만간 60점짜리 함박스테이크를 함박 웃으면서 썰어보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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