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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on de alone/어두운 의자 안에서

너의 이름은 : 이름은 까먹지 말자

소중한 사람.
잊고 싶지 않은 사람.
잊으면 안되는 사람.

그러나 돌아서자마자 기억 안나는 사람.

(*) 귀국전부터 기대했던 작품. 영화에 대한 극찬이 쏟아졌는데 뭐랄까, 스토리나 음악의 훌륭함보다는 이런 '애틋한' 마음에 대한 대중들의 갈증이 빚어낸 별점이라고 해둔다.

보면서 딱 떠올랐던게 "미래에서 기다릴게" <시간을 달리는 소녀> 였는데, 일본인들은 시간과 이를 초월한 인연에 대한 대단한 믿음이 있는 듯. 그리고 그 인연은 목숨을 구하는 것으로 연결된다.

자연재해에 노출될 수 밖에 없는 특성상, 이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고 여기며 많은 신을 섬기는 일본. 어쩔 수 없는 재해로 부터 나를 '구해줄' '보호해 줄'  사람이 나의 진정한 인연이다, 인연 = 나의 수호신. 이런 메타포가 여러 작품에 녹아있는 듯.

끈, 시간, 인연 =  무스비

시공간이 뒤틀린 사랑.
보는 내내 아릿한 마음은 있었음.
(쿨한척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