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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on de alone/어두운 의자 안에서

나를 미치게하는 여자 : SC는 이제 그만

될성부른 영화는 예고편부터 알아본다! 지난번 <캐롤>을 다시 보러갔을 때, 잠깐 <라라랜드> 예고를 보고 홀딱 반했다. 봐야지, 봐야지 하면서도 영화 한 편을 위해 머리감고 세수하고 로션바르고 옷입고 추위까지 감수하기란 버거운 일요일.

어제 새로산 책들은 너무 어려워서 몇 장 읽다가 덮었고, 오랜만에 잠도 실컷 잤고, 뭘 보고는 싶고. 이럴때 요즘 유행한다는 도깨비 보고싶으나, TV가 없는고로! 인터넷도 신청을 아직도 안한고로!
하드를 뒤져 얼마없는 영화목록을 뒤져봤다. 착 가라앉은 일본영화를 잠깐 보다가 다시 뒤적뒤적. 빤한 로코겠거니 싶지만, 줄거리도 1초만에 파악되지만, 진지한거 말고 이런거 보고싶은 밤.

줄거리는 빤하다. 상처받기 싫어서 원나잇만 열심히 하고 진지한 관계를 거부하는 여주인공. 공부만 아는 쑥맥 의사. 일로 만났으나 감정이 싹터 관계가 깊어지지만 서로의 가장 근본적인 태도 때문에 여차여차 헤어지나 싶다가 해피엔드. 정말 빤한 결말인데도, 잠이 쏟아지는데도 해피엔딩을 보려고 20분을 참았다. 남주가 내 스타일은 아닌데, 보면 볼수록 매력적이야.

영화의 메세지는 이거지. 진정한 사랑은 사람을 변하게 함다! 상대방을 위해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슴다! 그게 사랑임다! 그 변화가 기꺼우냐, 그렇지 않으냐가 사랑의 핵심아닐까나. 센척 말고 솔직할 수 있다면 더 성숙한 관계를 맺을 수 있겠지.

여주가 실제 영화 각본도 썼다고 하니, 영화 속에서만큼이나 매력터지는 여성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