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음식

설날 선물 추천 : 예쁜 화과자 어떠세요? 직장분들께(혹은 친척분들께) 드릴 설날 선물 준비하셨나요? 저는 입사 후에 처음으로 준비한 선날 선물인데요, 재작년 입사 후에 곧바로 추석이 되는 바람에 눈치없이 멀뚱멀뚱 있다가 어물쩍 넘어갔었고, 작년 설에는 뭘 드릴까 고민하다가 제가 생각했던 아이템인 '과일 세트, 차茶 세트, 과자 세트...' 등이 회사에 선물로 차례차례 들어오는 바람에 아이템 선정을 계속 고민하다 결국 또 시기를 놓치고 어물쩍 넘어갔었습니다. 거 참. 무엇을 무엇을 고를까요 이번에도 역시 아이템 선정을 고민해봅니다. 그냥 회사 같았으면 스팸 세트나 적당한 비누 + 샴푸 세트 같은 걸 드릴텐데, 그래도 나름 '몸과 마음과 영혼을 위한' 책을 만드는 곳이니 몸에 그리 좋을 것 없는 스팸 세트에도 선뜻 손이 안가고, 비누 + 샴푸 세트.. 더보기
아라비아따 스파게티를 아세요? △ 완성된 아라비아따 스파게티. 우리말로 풀이하면 '매운 토마토맛 스파게티' 정도 되겠네요. 프랑스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동생을 아주 오랜만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프랑스=파스타' 라는 공식을 왜 떠올렸는지 모르겠는데, 파스타를 만들어 달라고하니 흔쾌히 만들어주겠다고 하고 선택권까지 주더군요. 저는 무조건 처음 들어보는 '아라비아따'를 외쳤어요! 아라비아따~ ♪ ('프랑스=파스타'라는 공식때문에 당연히 '아라비아따'가 불어인줄 알고 무슨뜻이냐 물어보니, 글쎄요... 이탈리아어가 아닐까요? 하는 프랑스 유학생의 대답. 그때 말은 안했지만 그제서야 '이태리=파스타' 라는 올바른 공식이 제 머릿속에 조용히 자리잡았습니다. 맞...죠?) 물 끓이고, 면 삶고, 양파를 사려했는데 낱개로 구입을 못해서 패쓰, 버섯 .. 더보기
자색고구마칩 만들기 그러니까 어제밤 9시부터 청소를 시작해, 새벽 1시 반에 끝냈습니다. 심지어 원룸입니다. 도대체 얼마나 더럽게 살았던거냐...라고 물으신다면, 양말 신을게 없어서 여름 덧버선을 신고 다니다가 그것마저도 없어서 빨래를 해야하는 형국이라고만 할게요. 빨래를 세 번 돌리고, 2주 넘게 쌓아뒀던 설거지를 겨우 하고, 집 입구에 쌓아놨던 택배 상자를 - 매번 허들넘는 기분으로 출근햇었죠- 치우고, 냉장고에 유통기한이 지난지 오래라 이미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딸기우유며 두유며, 크리스마스 때 땄던 와인을 겨우 치웠습니다. 아마 치워야하는 유통기한도 훨씬 지난 것 같아요. 겨우 발디딜틈을 만들어놓고는 주방으로 눈을 돌리니, 엄마한테 받고 뜯지도 않은 고구마 택배상자가 보입니다. 아차. 집에서 그 귀한 자색 고구마가.. 더보기
연남동 돈이 좋은 세상 : 그야말로 돈세상 성산동, 연남동, 연희동. 끼리끼리 붙어있는 동네라 어쩌다보니 성산동에서 근무를 하고 연남동에서 출퇴근을 하며 연희동에서 주거한다. 집으로 가는 연남동 골목길에 맛있는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데 퇴근시각이라 늘 맛있는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특히 이렇게 추운 겨울이면 차가운 공기를 후벼파는 맛있고 뜨끈한 냄새들이 내 위장을 괴롭힌달까. 대부분이 여러명이서 걸게 먹을 수 있는 지글지글, 보글보글한 음식들이기 때문에 단촐한 자취생은 발을 디밀 엄두가 안나는 것이 사실. 여자 혼자 새초롬하게 앉아 고기 척척 구워먹을 뻔치도 없고, 생판 얼굴도 모르는 남의 테이블에 엉덩이 비집고 앉아 한 잔 걸칠 안면의 여유는 더더욱 없기 때문에, 이 골목에서 단 한군데도 가본 적이 없다. 1년 반만에 처음 가본다네 엊저녁, .. 더보기
상수 탐라식당 : 서울에서 느끼는 제주의 맛 상수 탐라식당에서 급 번개. (번개래봤자 늘 보는 우리 세명.) 상수 4번 출구에서 이리 카페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면 되는데... 아무튼 잘 찾으세요! 정말 제주도 어딘가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은 탐라식당의 위엄. '제주 음식점'이라고 쪼그맣게 쓰인 글씨가 소담스럽다. 벽에 무심히 걸린 제주전도와 제주막걸리 달력. 메뉴판 모양도 잘보면 제주도 모양이다. 이거 내가 발견했어! 핡핡! (누가 봐도 알 수 있다고 말하지마!) 신경쓰지 않은 듯한 무심한 인테리어 귀엽다. 이날따라 너무너무너무 순대가 먹고 싶어서 집에갈때 사가야지~ 했는데, 요렇게 제주토종순대를 먹는 행운이 생기다니♥ 순대와 가지런히 예쁘게 나오는 제주토종순대. 고기국수와 사골국밥도 시켜주시고, 몸국까지. 와아~ 선배 잘 먹을게요. 맛있는 안주 .. 더보기
무밥 만들기 : 속이 편안한 무밥 만들기 오늘도 밥 당번이다. 나도 나를 모르겠는게 늘 밥 하기전에는 '아 귀찮은데 그냥 오늘 시켜먹으면 안되나'라는 생각으로 온 몸이 배배 꼬이지만, 밥을 시작하면 뭔가 촵촵촵 열심히 썰고 볶고 부친다. 확실히 요리를 하면 기분이 좋다. 오늘은 무밥. 전에 받아둔 유기농 무우를 신문지와 비닐로 잘 싸서 보관했는데, 역시 바람이 아주 쪼금 든 건 어쩔수가 없다. 날도 춥고 시간이 많이 지났으니. 그래도 매콤하고 아삭한 맛은 그대로라서 무 조림, 무 찌개... 여러가지를 고민하다가 무밥으로 결정. 역시 처음 만들어 본다. △무 채 썰기 왜이렇게 귀찮나요. 무 두동강 내다가 손목 나갈뻔. 좀 불려둔 쌀을 올리고, 그 위에 손질한 무를 소복하게 올려주면 된다. 무에서 물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평소의 밥물보다 적게 잡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