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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

2014년 4월 12일 : 노홍철 유재석 거의 5주만에 온전한 내 주말이자 휴일이다. 연락이 뜸하던 친구가 갑작스레 만나자길래 "너 결혼하냐?"라면서 살짝 빈정거려 주었지만, 오늘은 온전한 내 시간을 갖고 싶어서 저 멀리 5월로 만남을 미뤘다. 당장 자기 책을 출간해야 한다며 밤 열한시라도 괜찮으니 좀 만나자는 선배에겐 욕을 한 바가지 해주고 싶다. 자기가 바빠서 서울을 급히 떠야하니 넌 나에게 맞춰서 시간 좀 내라는 그 논리의 어디에서 나온걸까. 나는 참 그런 성격은 못되는데 몇몇 사람들의, 자기 이득을 위해서라면 3, 4년 정도 연락 한 통 없이 남처럼 지낸 사이도 무색하게 만들어버리는 그 무색함이 참 대단하고 부럽다. 이렇게 밖에 안 나가는 날에 날씨까지 흐리면 너무 감사합니다. (히히히) 내 주말의 시작은 미뤄뒀던 TV 프로그램 보기. .. 더보기
2014년 4월 10일 : 오늘의 밥상 5인용 밥상. 반찬 네 가지로 차려보았다. 네가지 다 만드는데 20분 소요. (훗 이정도는 이제 우습지) 떡볶이 파슬리 넣고 부친 계란전 소시지 + 브로콜리 볶음 간장, 고춧가루 살짝 둘러 볶은 부산오뎅 더보기
3호선 매봉역 양재에서 내려서 아쉬운 마음. 가고싶다 3호선 매봉역. 더보기
2014년 4월 8일 : 마음을 걷는 법 주말에 집에 다녀오면서 짐을 제법 가져온데다, 3년을 짱 박아둔 카메라도 가져왔다. 다시 사진 찍어보겠노라고. 회사에 쌓아놓은 내 개인책들도 좀 치우고 싶어서 일단 집으로 다 가져가기로 계획을 세웠다. 보통 사람들, 특히 여인네들은 나눠서 집에 가져가는 합리적인 전략을 세우겠지만 난 그냥 치우면 한 번에 다 치워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라서 일단 등에 가방을 하나 메고, 카메라는 옆으로 메고, 어떻게 걸든 무게 균형이 안 맞는 종이가방을 되는대로 다 걸고 (진짜 무거움) 퇴근을 해보겠노라며 자전거에 몸을 실었다. 자전거 인도 운전은 불안하지, 자전거는 무게 균형이 안 맞아서 자꾸 한쪽으로 비틀거리지, 옆으로 멘 카메라 가방은 자꾸만 다리 쪽으로 딸려오지, 종이가방 무게가 무거우니 핸들에 건 손잡이가 자꾸.. 더보기
2014년 4월 6일 : 왠지 거창돋는 '모교 방문'의 날 식목일 다음 날. (꽃과 나무를 워낙 좋아해서 해마다 돌아오는 식목일이면 많은 생각을 하는 것 같다. 매년 떠올리는 장면 장면도 있고.) 새 집에서 하얀 블라우스를 차려입은 민영이가 1초만에 만들어준 샐러드 파스타를 먹고, 밖으로 나가서 커피와 케이크를 또 먹고, 또 다른 까페로 이동해서 롤케이크 두 개를 또 먹었다. △ 민영이가 "언니! 빨리!" 라며 다급하게 나를 불러 쫓아올라간 새 집에서 먹은 파스타. 사진 찾기가 귀찮았지만, 민영이는 내 블로그의 그림자 손님이기에 안 올리면 섭섭해 할 수도 있다. 다음에는 또 어떤 파스타를 먹여줄꺼니? 일행들을 먼저 보내고 나는 혼자 학교를 좀 걷고 싶었다. 왠일로. 이 곳 생활을 못 견디겠거나, 못 견디게 그리워서 한 달에 한 번 꼴로 내려오는 대구지만 학교를 .. 더보기
축가 고민 으음. 축가 때문에 고민이 많네요. '그대' 와 '사랑'이 들어가는 왠만한 노래는 죄다 찾아 들어본 듯. 원래 한줄짜리 끄적임은 이 곳말고 페북을 애용하는 편인데 괜히 축가얘기 썼다가 그 친구가, 지금부터 준비하는줄 알고 굉장히 기대할까봐. 그냥 고민만 하는거라서. 어차피 삑사리는 날테니 차라리 웃기게 가볼까나. 개인적으로 청순한 원피스입고 랩해보고싶은 소망은 있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