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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들/우리동네 : 낙원이 되는 서교동교연남연희

연희동 미란 : 대만식 수제 고로케와 과자가 일품 그러고보니 엄연히 고로케 집인데 고로케 사진만 쏙 빠졌네요. 연희동 사러가 맞은편 코너에서 불티나게 팔리는 수제 고로케 집입니다. 특히 토란 고로케가 유명하죠. (전 한번도 못 먹어봤을 정도로!) 중국에서 유학을 오래해서 가끔 중국 과자 특유의 향이 그리울 때가 있는데 - 전 중국 음식의 그 특이한 향을 참 좋아한답니다. 고수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향채 중의 하나죠. 후후후- 중국에서 먹었던 것과 꼭 같은 맛이예요. 주인장 이름이 미란이고, 대만에서 기술을 배워 가게를 차렸다고 합니다. 일하는 직원분들도 다 친절하세요. 미란에 두번째 들린 저때는 비교적 한가한 저녁 시간이었는데, '전에 토란 고로케를 사갔는데 집에 가서 확인해보니 잘못 담아주셔서 속상했다' 라고 괜히 투덜거렸더니 고로케 하나를 덥석 집어.. 더보기
연희동 코미치 : 나만 알고 싶은 보물 까페! 용인 수지쪽에 사는 친구가 토요일 아침에 연락이 왔어요. '나 오늘 홍대 갈일 있는데 너 시간 돼?' 당연히 된다고 하니 당연히 안된다고 할 줄 알았다면서, 된다는 나를 이상하게 생각하더군요. 친구들 눈에 나는 늘 바쁜 사람이라나 어쩐다나. 멀리 사는데다가, 친구가 임신을 하고 일을 그만두어서 정말 마음먹지 않으면 잘 볼일이 없는데 모처럼 친구와 함께 오붓한 토요일 저녁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토요일 오전부터 회사 행사가 있어 끝내고 집에 들어오니 오후 4시쯤 되었던 것 같아요. 너무 피곤해서 잠시 눕는다는게 침까지 흘리면서 잠이 들었는데, 친구 카톡 소리에 화들짝 놀라 깨서 부리나케 달려나갔다지요.) 토요일 저녁타임, 홍대는 그야말로 버글버글할 것 같고 역시 조용하고 아름다운 까페들이 많은 우리동네로... 더보기
홍대 롯데 시네마 빕스 : 생일자 자몽 챈쓰~ 생일맞은 사람은 음료 한잔이 공짜. 자몽 에이드 시켜놓고 이리저리 퍼묵퍼묵. 더보기
비터 스윗 나인 : 센스돋는 근사한 선물 어제는 나의 생일이었습니다. 인원이 그리 많지 않은 회사라 누군가의 생일이면 늘 손으로 꾹꾹 눌러쓴 편지와 금일봉 (혹은 원하는 선물)을 건네곤 하지요. 생일이 어쩌면 별스럽지 않은 날들 가운데 하나라고 해도, 이렇게 누군가 기억하고 챙겨준다는 사실이 참 감사합니다. 게다가 나의 생일은 회사 창립기념일과 똑같아서, 회사에서 잊을래야 잊을 수가 없지요. (호호!) 올해 생일은 편지가 아닌, 회사 식구들이 직접 그린 그림을 한 점씩 선물로 받았어요. 오 마이 갓! 몇 년째 유화 공부를 해오고 있는 주간님의 작품이 가장 왼쪽 - 마음에 꼭 들어서 사진 서명이라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도 이걸로 바꿨는데 사람들이 '그려준 사람이 누구냐, 총각이냐' 고 호들갑을... - 그리고 가운데 작품은 홍.. 더보기
연남동 돈이 좋은 세상 : 그야말로 돈세상 성산동, 연남동, 연희동. 끼리끼리 붙어있는 동네라 어쩌다보니 성산동에서 근무를 하고 연남동에서 출퇴근을 하며 연희동에서 주거한다. 집으로 가는 연남동 골목길에 맛있는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데 퇴근시각이라 늘 맛있는 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특히 이렇게 추운 겨울이면 차가운 공기를 후벼파는 맛있고 뜨끈한 냄새들이 내 위장을 괴롭힌달까. 대부분이 여러명이서 걸게 먹을 수 있는 지글지글, 보글보글한 음식들이기 때문에 단촐한 자취생은 발을 디밀 엄두가 안나는 것이 사실. 여자 혼자 새초롬하게 앉아 고기 척척 구워먹을 뻔치도 없고, 생판 얼굴도 모르는 남의 테이블에 엉덩이 비집고 앉아 한 잔 걸칠 안면의 여유는 더더욱 없기 때문에, 이 골목에서 단 한군데도 가본 적이 없다. 1년 반만에 처음 가본다네 엊저녁, .. 더보기
연희동 미란 : 대만식 수제과자 & 수제 고로케 연희동 미란. 사러가 맞은편에 작년 11월부터 새로 자리한 고로케 집. 중국에서 오래 지냈지만 딱히 그리운 맛은 없는데다가 고로케를 워낙에 안좋아해서 별 관심이 없었다. 요번 겨울에 갑자기 연희동 맛거리에 이집 저집이 들어서는 바람에, 그냥 그런가보다...했는데! 했는데! 했는데! 사람들이 줄을 지어서 그 앞에서 고로케를 물어뜯고 있는 광경을 목격. 뭐지? 전면이 유리창으로 되어 가게 안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는데 밖에서서 들어가지는 않고 지그시 가게안을 째려보기도 하고 - 궁금하긴 한데 먹긴 싫으니까 - 애써 그곳을 외면해 다른길로 돌아가기도 하고 - 왠지 살 것 같아서- 미란이를 외면해보았지만, 결국 들어갔다. "뭐가 맛있어요?" ← 제일 바보같은 질문 "다 맛있어요" ← 제일 바보같은 대답 그래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