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매일의 얌,채식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지 피클 만들기 오늘 새벽 꽤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빗소리에 깨어 '의심할 수 없는 빗소리' 라고 짤막하게 적어둔 뒤, 이번엔 창밖을 내다보지도 않았어요. 어두컴컴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테지만 분명 너무 많은 비가 내리고 있었으니까요. 어둔 방에서 침대에 어정쩡하게 몸을 걸치고 있다가 그만, 그만! 가슴을 묵직하게 짓누르는 생각은 그만두고 요리를 하자! 라는 다짐을 하며 몸을 벌떡 일으켰습니다. 여자들의 유리병을 향한 욕망은 상상초월입니다. 유리병만큼 여자들을 자극하는 주방의 요소가 또 있을까요. 텅빈 채로 가만히 두어도 예쁘고, 뭔가를 채워도 참 예쁘죠. 저는 유독 주방기기들에 드글드글한 욕망을 숨기지 못하는데요, 자취생 신분에 식품건조기며 미니 오븐 따위를 구비하고 있습니다. (물론 1년에 한 두번 꺼낼까 싶습니.. 더보기 냉장고를 부탁해 : 맑은국의 여왕 △ 부탁도 안했는데 아침부터 혼자서 프로그램 찍은 느낌. 간밤에 주인도 없는 빈 집을 술취해 들어가 잘 빌려쓰고는, 침대를 정리하고 물을 끓여 식히고 오늘의 일정을 미리 정리하면서 친구에게 나가겠다 전화하려는 찰나. 안내방송이 울려퍼진다. '오늘 소독 있습니다. 각 가구는 문을 열어주세요' 그래? 집도 잘 빌려썼는데, 소독이라도 해놓고 가야되지 않겠느냐 싶어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디야? 오늘 소독있나본데. 내가 이거 기다렸다가 싸인하고 갈게. 참. 나 티셔츠 하나만 빌리자. 어제 입었던 옷에 왠 술냄새가 진동을 한다야' 친구가 마침 올라오는 길이라며 30분내로 도착을 한단다. 그럼 기다리지 뭐. 슬슬 점심때가 다가오기도 하고, 새벽부터 대구에서 올라오는 친구가 몹시 시장할 것 같아서 기다리는동안 .. 더보기 모두까기 인형 까논거 사면 되지, 싶으면서도 음식은 정성이라는 생각. 정신차리고 보면 눈물흘리면서 뭔가를 까고 있다. 홍합이든 마늘이든 메추리알이든. 더보기 야채과일 담음새 더보기 표고버섯 된장찌개 멸치와 다시육수 내고, 양파와 감자, 표고버섯 넣고 된장에 고추장 살짝 풀어서 깔끔하게 끓인 국. 마지막에 쪽파를 올려 완성한다. 참 쉽죠? 더보기 자두 머핀 & 바나나 머핀 자두철. 오랜만에 집에 갔는데 자두가 많아서 죄다 갈아넣고 머핀행. 마음이 뭔가 번잡스러워서 몇며칠 오븐만 돌리던 어느날의 기록. 자두 머핀은 만족스럽게 잘 부풀어 올랐고, 반죽에 미리 초코칩을 박고 구워 더 그럴싸해졌다. 언제 구워도 기본은 하는 바나나 머핀. 촤르르 윤기를 위해 집에 모셔진 꿀도 아낌없이 갖다붓기 때문에 맛이 없을수가 없다. 요플레 머핀. 계란 머핀. 당근 머핀. 자두머핀. 시나몬 초코칩. 그 당시의 번잡스러움이 잘 나타난다. ▽ 자매품. 망원동의 작은 빵집에서 처음 먹어본 시금치+치즈빵맛에 충격을 받고, 시금치를 몇 단이나 사서 실험. 지금은 촉촉하게 잘 굽는데 이때는 전맛이었다. 존맛 아니고 전맛. 동생의 한마디도 '니 빵은 전 맛' 더보기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 2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