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만 틀면 죄다 경연 프로그램이다. 노래, 춤, 요리... 개중에는 '다들 잘하는데 굳이 TV까지 나와서 울고짜고 해야되나, 보는게 맘 아프다' 라는 사람도 있지만 나는 음악을 유독 좋아하는데다가, 어쩌면 이렇게 털어도 털어도 계속 나오는지 매번 새로운 시즌마다 미모와 실력이 업그레이드되어 쏟아져 나오는 참가자들을 보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 슈스케는 잘 안봐도 케이팝스타는 매번 방송시간 맞춰서 TV앞에 정말로 무릎끓고 앉아서 보다가 참가자들이랑 같이 줄줄 울 정도로 좋아한다.
시즌 1, 2는 한 회도 안빼놓고 깨알같이 챙겨보다가 시즌 3은 내 방에 TV가 없어진데다가 바쁘기도해서 하나도 못 챙겨보고 있었는데, 이제 곧 생방송 차례라 주말마다 하루에 3-4편 정도를 몰아서 봤다. 오늘 오전에 14회를 겨우 다 봤음.
아. 내 이상형은 처음부터 썸띵의 정세운 군이긴 하지만 - 아 진짜 내 인생 한결같은 이상형은, 어수룩한 표정에 덥수룩한 머리가 잘 어울리고 눈 좀 살짝 처진데다가 기타 하나 둘러멘 남상이다 - 피터한은 잘생기긴 진짜 잘생겼다. 왕자님임. 여자 마음을 잘 암. 저 얼굴에 저 머리에 저런 옷 스타일. 양현석이랑 박진영이 "여자들이 저런 얼굴 좋아하지 않나" 라고 하는 부분이 있는데, 여자들은 진짜 저런 얼굴 좋아한다. 저렇게 입고 나왔을때 부터 집에서 혼자 앉아서 꺄악 소리지르고 발 동동 구르고 있었는데, 나중에 2위 재대결 할 때 피아노 치... 하. 모니터 안으로 뛰어들뻔.
얼굴은 선이 곱게 잘 생겼는데 질리는 스타일이 아니고 분위기가 깊고 좋은데다가, 성격도 조금 수줍은 듯 하면서 목소리는 중저음에 기타도 잘치고 피아노도 잘치고, 아버지는 무슨 국립 오케스트라 수석 바이올린 이랬나... 기억이 잘 안나네. 아무튼 야... 피터한. 탑텐에 못 들어서 이제 그 꽃미모를 더 못 본다는게 아쉽지만 곧 기획사 어디에서 데려갈 듯. 진짜 잔망스럽다. 너란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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