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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들/우리동네 : 낙원이 되는 서교동교연남연희

연희동 목란 : 일곱번 넘어져도 일어나라~ 뺨뺨뺨뺨 ♪

 

드디어 드디어 당도했습니다. 목란. 도대체 몇번의 문전박대와 예약 실패를 딛고 이겨내 당도한 것인가! 주말도 딴 날은 다 안되고 토요일 점심만 된다기에, 시간 딱 맞춰 당도한 목란. 근데 뭐냐, 문 앞에서 예약안한 사람들도 넙죽넙죽 잘 들어가던데... 진짜 타이밍인가보다.

 

목란의 대표 메뉴는 동파육과 어향장육이라고 하는데, 이런 메뉴들은 하루 전에 미리 준비가 들어가야하기 때문에 미리 예약해놓지 않으면 안된단다. 일단 그 유명하다는 군만두를 시키고, 옆 테이블에서 시키길래 탕수육, 그리고 밥이 필요할 것 같아 볶음밥.

 

너무 기대를 했던 탓일까... 아니면 기름 좔좔 흐르는 몸에 안좋은 중국 음식에 내 혀가 너무 길들여진 탓일까. 군만두는 많은 블로거들이 찬양하는만큼의 '겉은 바삭, 속은 촉촉'의 경지는 아니었다. 확실히 다른 중국집 군만두에 비해 기름이 적고 속이 알차긴 하지만.

 

탕수육은 은근한 단맛과 신선한 야채의 조합이 훌륭한 편이고, 볶음밥 역시 밥 자체에는 간이 거의 되어 있지 않고 짜장도 달큰한 것이 맛있다. 기대를 많이 했던 목란. 솔직히 내 입에는 '너무 맛있다!' 정도는 아니었지만, 요리들이 전체적으로 심심하고 기름기가 적어서 먹고 나서도 속이 굉장히 편안했다. 그리고 아직 이 곳의 시그니처 메뉴들을 맛보지 않았으니, 맛보면 또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고. 다음에 동파육과 어향장육을 다시 먹으러 가야지. 그나저나 군만두는 먹을땐 심심했는데, 은근히 자꾸 생각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