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건 쓰고 똑바로 걸어놓으란 말이야'
'밥 먹었으면 반찬 뚜껑은 닫고 니가 먹은 그릇은 니가 씻으라고.'
'쥬스 먹고 이렇게 던져놓지 말란 말이다'
'플라스틱은 플라스틱 모으는 곳에 버려야지. 왜 거기다 버려?'
잔소리라는게 그렇잖아요. 하는사람도 피곤하고 듣는사람도 피곤하고 하는사람도 짜증나고 듣는사람도 짜증나고. 나의 끊임없는 잔소리에도 불구하고 그 좋은 습관을 여든까지 가져가려는 모양인지, 늘 집 어딘가에는 동생의 물건이 굴러다닙니다. 처음에는 하나하나 집어서 동생의 방에 가져다두곤 했는데, 이것도 슬슬 짜증이 나는지라 언젠가부터는 동생의 물건이 보이기만 하면 박지성 선수처럼 발로 차서 슛 골인! 달려가서 뻥 차버립니다. 나는 정말 자상한 누나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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