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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on de alone : 2호점/잠자리 연필

아이씨, 아프단 말이야!

엄마랑 장에 갔다가 엄마 아는 분을 만났습니다. 그의 꼬맹이 아들도 함께요. 엄마와 아저씨가 한켠에 서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꼬맹이는 고새를 못참고 자꾸 찡찡 거립니다. '아빠 빨리 가! 아빠 빨리 가! 아빠 빨리 가!' 찡찡찡. 엄마는 꼬맹이 녀석의 엉덩이를 살짝-사실 내가 봐도 손에 힘이 좀 실리긴 했습니다, 퍼억! 공기를 가르는 경쾌한 파열음-때려주었습니다. 꼬맹이는 아프단 말이야! 하며 엉덩이를 연방 문지르며 볼멘소리를 합니다.

엄마가 내 쪽으로 돌아서서 그만 가자 라고 말하는 순간, 내가 헛것을 보았나요? 엉덩이를 공격당한 아이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주먹을 꼭 쥔손을 엄마 등뒤에 대고 흔들었습니다. 나는 엄마에게 조용히 말했습니다.
'엄마 남의 애를 왜 그렇게 세게 때리노'
'우리 아 아니니까'-이렇게 말씀은 하시지만 엄마는 우리 아는 더 씨게 때립니다
'엄마. 근데 쟈가 엄마 뒤에서 주먹 쥐고 흔들더라' - 난 대인배니깐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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