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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on de alone/어두운 의자 안에서

아넌드 터커의 <프로포즈데이>_ 아일랜드로 오세요오

같이 보고나온 웅사마의 평은 이러했다. '아일랜드 관광청에서 돈대준 영화군.'

시작부터 끝이 빤히 보이는 영화다. 로맨틱 코미디의 한계인가 싶기도. 계획적인 여자와 계산적인 남자. 오랜 만남에도 남자가 프로포즈를 하지않자 여자는 조급한 마음에 출장간 남자친구를 따라가 프로포즈를 하기로 결심한다. 그 와중에 여자는 우연히 한 남자를 만나고, 그와 함께 여러 헤프닝을 겪으면서 결국에 여자는 계획따위는 버려버리고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된다.

쩝. 소재가 꽤 괜찮아서 뭔가 기발한 것을 기대했었는데 아쉽게도 평범 of 평범의 스토리에 머무르고 말았다. 그렇지만 스크린 속의 아일랜드 풍광은 기가막히게 아름다워서, 아일랜드를 밟아보고 싶어졌다. 아마 영화를 보고난 이라면 모두 그럴것이야.
그래도 이 영화를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던 것은 남자주인공이 너무나 훈남이었기에. 눈을 떼지 않고 그저 바라만 보았네. (지금 최악의 몸상태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짤막한 감상을 남기는 것은, 이분을 떠올리며 내 아픔을 잊어보고자 함이다. 음트트!) 소소한 웃음거리와 남자주인공의 훈내를 느껴보고 싶다면 추천.
하아악. 오늘부터 이상형을 다시 갈아타야겠군. (그리고 정말 배 아픈게 많이 나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