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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머리

이름 뜻을 꺼내쓸 때

 

 

 

 

실수다. 현명한 사람이 되어야지. 거울을 보며 문득 내 이름 끝자인 '현'을 생각해낸다. 오른손 손바닥 전체를 가로지르는 흉터가 있지만 - 엄마는 어릴때 내 손을 붙들고 울면서, 흉터때문에 시집을 못갈까봐 마음을 졸였더랬다. - 오른손 잡이라 좀체 들여다볼 일이 없어 인식을 못하고 사는 것처럼 내 이름을 문득 잘 모르고 산다. 아무도 쓰지 않으니까. (누군가 각 잡을때 짐짓 내 이름을 불러버리면 효과는 두배 세배. 일파만파.)

 

 

그래. 이름처럼 현명한 사람이 되어야지. 숨겨둔 현을 꺼낼 때. 아자! 거울을 보며 눈빛을 씩 보내는데 뭔가 쌔한 이 기분. 아참, 내 이름 '현명할 현' 아니지. '옥돌 현' 입니다. 돌이나 되어야겠다. 합죽이가 됩시다 합! (쭉이쭉이)

 

 

 

* 그러고보니 합죽이는 어떻게 생겼을지 정말로 궁금해지네.  반합죽입니다. 넙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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