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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놈의 감정소모야, 아 증말.

 

자신과 타인에게 '솔직해지고 싶다' 라는 핑계를 빌미로, 섣부르고 서투르게 자기 감정을 귤 껍질 까듯 톡 하고 내 앞에 꺼내놓는 사람들. 감정 꺼내는게 귤 껍질 까듯이 간편하고 심지어 맛있기까지 하다면 참 좋겠다만, 어떤 감정이든 누군가에게 꺼내놓는다는 것이 어렵고 힘든 일임을 잘 안다. 그렇지만 '솔직해지고 싶다'는 것도 일방적인 자기 욕망에서 기인한 것이고, 그 욕망을 참지 않고 누군가에게 발설하겠다는 결심도 2차적인 자기 욕망의 실현이다. 그렇게 본인의 욕망에 기인한 욕망만을 줄줄줄 늘어놓으면서 왜 책임은 상대방에게 전가하는 것인가?

 

지가 싼 똥은 지가 치워야지 왜 일방적으로 '감정을 억누르지 않겠다'며 시원하게 싸질러놓고는, (본인의 입장에서) 어렵고 힘든 행위에 대한 보상을 남에게 바라는건지? 싸지르는건 싸지르는 것으로 끝이다. 누군가 치워주고 닦아주길 바라지 마라. 정말 피곤하다. 싸지른 뒤에 후처리는 어떻게 됐든 본인 몫이다. 제발.